[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경기를 장악한다.' 농구 만화에서 나오는 말이다. 축구에서 리바운드는 흘러나온 볼을 의미할 수 있다. 구자철이 흘러나온 공을 2골, 동료가 떨어뜨려 준 공으로 1골을 터뜨려 '리바운드 왕(?)'에 오르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구자철은 5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3골을 지키지 못하며 3-3으로 비겼다.

구자철의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이고 분데스리가에서 두 번째 멀티 골이다. 구자철은 지난해 4월 12일 마인츠 소속으로 손흥민의 레버쿠젠과 경기에 나서 페널티킥 멀티 골을 뽑은 적이 있다. 또한 이날 세 골로 시즌 7골을 기록한 구자철은 한 시즌 최다 골을 경신했다.

전반 5분 알렉산더 에스바인이 슛한 공이 골대 맞고 구자철에게 흘러갔다. 구자철은 기다렸다는 듯 오른발 슛으로 선제 골을 터뜨렸다. 시즌 5호 골. 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구자철은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때린 슛이 골대를 맞고 골대 앞으로 뛰어들던 구자철에게 흘러갔고 오른발로 골대 구석을 찌르는 슛으로 득점했다. 시즌 6호 골이다. AC 밀란의 전설적인 공격수 필리포 인자기를 연상하게 하는 위치 선정이었다.

후반전에도 세컨드 볼에 대한 집중력으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왔다. 핀보가손이 가슴으로 공을 떨궈 줬고 골대 앞에 있던 구자철이 오른발 슛으로 다시 골망을 흔들어 시즌 7호 골을 만들었다.

[사진] 구자철 ⓒ Gettyimages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