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유로파리그' UEFA 유로파리그 매거진

[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이 사상 처음으로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만났다.

선수 시절 두 팀에서 모두 뛴 잉글랜드 대표 출신 공격수 마이클 오언은 "맨유와 리버풀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업적을 쌓았다"면서 "두 팀의 실적을 합하면 리그 우승은 38회,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은 16회"라고 설명했다.

오언은 "유럽 무대에서 처음 만나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유로파리그 우승이 필요하다"면서 리버풀의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 미드필더 필리피 쿠티뉴를 팀의 핵심으로 점찍었다. 맨유에서는 공격수 앙소니 마르시알,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를 꼽았다. 오언은 "에레라는 득점력까지 지닌 플레이메이커다. 중요한 구실을 할 선수"로 평가했다.

에레라는 2014년 여름 스페인 리그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2,900만 파운드(약 483억 원)의 이적료에 맨유로 이적했다. 에레라와 맨유의 인연은 유로파리그에서 시작됐다. 에레라는 2012년 3월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맨유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당시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의 잔디를 밟은 에레라는 "올드 트래포드에 도착했을 때를 돌아보면 지금도 두근거린다"면서 "이런 멋진 구장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빌바오는 2차전 홈 경기에서도 맨유를 2-1로 꺾고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에레라는 "맨유 전 활약이 2년 뒤 이적의 밑거름이 됐다"면서 "이후 빌바오에서 국왕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했다. 그러다 맨유의 제안이 왔는데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았다"고 맨유 이적의 이유를 설명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쉽지 않은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루이 판 할 감독은 지속적으로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고 웨인 루니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에레라는 "지난 시즌은 과도기였다. 코칭스태프도 바뀌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다"면서 "경험이 풍부하고 승리에 굶주린 선수들이 많다.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았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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