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성 ⓒKBL
▲ 이대성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이대성(고양 오리온)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새로운 무기를 통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이대성은 평균 31분간 16.5점 2.7리바운드 4.1어시스트 FG 46.6% 3P 38.3% FT 82.8%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득점과 야투 성공률, 3점슛 성공률, 자유투 시도 모두 커리어 하이다. 올 시즌 단 1경기만 결장할 정도로 건강한 몸으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그 우려를 불식시켰다. 팀에서 관리를 잘해줬다. 트레이너 형들이 문제 되기 직전에 관리해준 부분이 컸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이 운동선수를 하면서 가장 건강한 시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다 보니 연습한 결과물도 많이 나오고 있다. "회복을 잘해서 건강한 몸 상태로 치르다 보니 연습한 게 더 많이 나왔다. 지난 여름 대표팀에 다녀와서 미드레인지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어떻게 쏴야 하는지, 상대 수비에 맞춰서 언제 슛을 던지는 지 등 리듬을 찾았다. 자세한 건 영업비밀이다. 그런 리듬을 얻으면서 경기력에 기복이 많이 줄어들었고, 더 좋은 기록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이대성은 올 시즌 3점슛 시도 대신 미드레인지 비중을 늘렸다. 야투 시도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2.4개를 기록 중인데, 3점슛 시도(4.5개)는 지난 6시즌 중 가장 적다. 미드레인지 야투 시도 비중이 확실하게 늘었다. 올 시즌 미드레인지 야투 성공률은 46.5%로 수준급이다.

"과거에는 돌파와 3점슛 위주의 농구를 펼쳤다. 그런 방향으로 3~4년 전에 연습을 했다. 2년 전에 김효범 코치에게 미드레인지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인지하게 되었다. 그전에는 미드레인지를 어떻게 던지는지 몰랐다. 미드레인지를 지배하는 선수가 농구를 지배한다는 걸 그때 알았다. NBA에서도 제일 인정 받는 선수가 케빈 듀란트이지 않나.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본다면 현재 나의 미드레인지 완성도는 40~50%다."

확실한 무기 속에 오리온의 공격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코트를 넓게 쓰는 스페이싱에서 나오는 2대2 게임을 적극적으로 노리기 시작했다. 그는 "연패 기간 포스트업 위주로 공이 없는 움직임을 펼쳤는데 스페이싱이 문제가 되었다. 머피 할로웨이, 제임스 메이스와 나 이렇게 세 명이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스페이싱을 기반으로 하이 픽앤롤의 빈도가 올라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현대모비스 시절 우승했을 때도 내 능력이 잘 발휘된 게 하이 픽앤롤 덕분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마무리가 아쉬웠다. 외국인 선수 이슈와 부상 문제로 경기력이 떨어졌고, 지난 2020-21시즌 6라운드 단 2승 7패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대성은 "선두권 경쟁하다가 무너지는 게 한순간이더라. 오용준 등 선배들이 잘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하자고 격려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뛰어도 이기기 힘든 게 프로 무대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지난 시즌에는 하나로 똘똘 뭉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올 시즌에는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시즌을 잘 마무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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