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카밀라 발리예바.ⓒ연합뉴스/로이터
▲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카밀라 발리예바.ⓒ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피겨 천재’ 카밀라 발리예바(15)의 금지약물 양성과 관련한 논란이 뜨겁다. 올림픽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향한 의심이 가득한 가운데, 미국 매체가 비판을 쏟아냈다.

야후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발리예바 도핑 논란으로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신뢰도가 추락했다. IOC가 원했던 올림픽이 이런 것인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변의 모든 것이 부패했다. 인권 문제, 정치 선전 등 다양한 논란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올림픽 관계자는 발리예바 도핑 논란으로 스포츠 고유의 정신이 훼손되는 것을 우려했다.

주자네 라이언스 미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의 가치가 유지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포츠가 진실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 가치를 훼손하는 일은 오늘날 선수들에게 치명적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발리예바는 7일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마지막 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두 번 성공시키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 훈련이 끝난 뒤 코치에 안겨 눈물을 보인 카밀라 발리예바.ⓒ연합뉴스/로이터
▲ 훈련이 끝난 뒤 코치에 안겨 눈물을 보인 카밀라 발리예바.ⓒ연합뉴스/로이터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며 피겨 천재라는 별명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발리예바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IOC는 발리예바가 대회 직전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리예바가 획득한 금메달이 정당한지를 묻는 부정적 여론이 일었다. 더불어 IOC와 ROC가 이를 의도적으로 묵인한 것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발리예바의 출전권 박탈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이른 시일 내 청문회를 개최해 출전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현재 발리예바는 예정된 스케줄을 따르며 다음 경기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12일 훈련이 끝난 후에는 코치와 함께 우는 등 심적 부담이 가득한 표정으로 훈련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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