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컬링 '팀 킴'의 주장 김은정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2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여자 컬링 '팀 킴'의 주장 김은정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2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2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하이파이브하는 팀 킴 ⓒ연합뉴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2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하이파이브하는 팀 킴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팀 킴'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예선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 '팀 킴'은 11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컬링 여자 예선 2차전에서 9-7로 이겼다.

세계랭킹 3위 한국은 전날 1차전에서 캐나다와 접전 끝에 7-12로 졌다. 아쉽게 첫 승리를 놓친 한국은 스킵 김은정(강릉시청)의 맹활약에 힘입어 '종주국' 영국을 넘어섰다.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전날 패배를 이겨냈다.

이번 대회 예선은 캐나다, 중국, 덴마크, 영국, 일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스위스, 스웨덴, 미국 등 9개 나라와 풀리그 경쟁을 벌인다. 상위 4개 팀은 18일부터 시작하는 준결승에 진출한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경애(서드) 김초희(세컨) 김영미(후보, 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팀 킴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는 팀 킴은 4년 전과 비교해 김영미 대신 김초희가 주전으로 나섰다.

스코틀랜드 선수들로 구성된 영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컬링 자격대회(OQE)에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도 이 대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라트비아를 물리치고 베이징행 막차를 탔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2차전에서 투구하는 김초희(가운데) ⓒ연합뉴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2차전에서 투구하는 김초희(가운데) ⓒ연합뉴스

1엔드는 한국의 후공으로 시작했다. 탐색전에 나선 한국은 1엔드에서 점수대신 2엔드 후공을 얻은 전략을 선택했다. 

그러나 2엔드에서 한국은 대량 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영국의 스킵 이브 뮤어헤드의 실수가 나오면서 한국은 최대 3점을 따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은정의 마지막 드로우에 이은 김선영의 스위핑은 실수로 이어졌다. 한국은 영국에 스틸을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3엔드에서 한국은 마지막 드로우를 하우스 깊숙한 곳에 넣으며 2점을 따냈다. 2-1로 전세를 뒤집은 한국은 4엔드에서 위기에 몰렸다. 영국은 많은 스톤을 하우스 안에 넣으며 대량 득점을 노렸다. 

이 상황에서 한국은 김은정의 절묘한 테이크 아웃(다른 스톤 제거 위해 던지는 샷)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반면 뮤어헤드는 마지막 드로우에서 실책을 범했고 한국이 1점 스틸에 성공했다.

그러나 영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엔드 후공 기회를 살리며 2점을 획득해 3-3으로 따라붙었다. 

6엔드에서 김은정은 정교한 샷으로 하우스 중앙에 자리한 상대 스톤을 밀어냈다. 스톤 한 개를 남겨 놓은 김은정은 더블 테이크 아웃을 시도했지만 상대 스톤 한 개만 밖으로 내보냈다. 2점을 획득한 한국은 5-3으로 달아났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2차전에서 하이파이브하는 팀 킴 ⓒ연합뉴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2차전에서 하이파이브하는 팀 킴 ⓒ연합뉴스

7엔드에서 한국은 김경애의 더블 테이크 아웃에 힘입어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영국은 2개의 스톤을 하우스 안에 넣으며 응수했다. 결국 승부의 키는 다시 한번 김은정에게 넘어갔다. 김은정은 절묘한 프리즈(다른 스톤에 가까이 닿아 정지하는 스톤)로 한국이 유지한 1번 스톤을 지켰다.

마지막 샷에서 김은정은 영국의 2번 스톤 마저 밖으로 밀어냈다. 한국은 2점을 따낼 기회를 잡았지만 뮤어헤드는 침착하게 하우스 가장 깊은 곳에 스톤을 집어 넣었고 영국이 1점을 얻으며 4-5로 추격했다.

승부처인 8엔드에서 영국은 한국의 1번 스톤 가까이 두 개의 스톤을 붙였다. 경기 내내 선전한 김은정은 마지막 샷에서 뼈아픈 실수를 하며 2점 스틸을 허용해 전세는 5-6으로 뒤집혔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2차전에서 드로우한 뒤 소리지르는 김은정 ⓒ연합뉴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2차전에서 드로우한 뒤 소리지르는 김은정 ⓒ연합뉴스

그러나 9엔드에서 김은정은 8엔드의 실수를 만회했다. 마지막 상황까지 흔들리지 않은 팀 킴 멤버들은 차근차근 스톤을 하우스 안에 넣었다. 이와는 반대로 영국의 기둥 뮤어헤드는 치명적인 실책을 했고 한국은 대량 득점을 올릴 절호의 기회잡았다.

8엔드와는 달리 김은정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은정의 마지막 드로우에 힘입은 한국은 순식간에 4점을 획득했다. 

9-6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10엔드에서 침착하게 방어벽을 치며 리드를 지켰다. 결국 한국이 승리하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한국은 12일 오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3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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