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에서 경기를 마친 남자 팀 추월 대표팀 ⓒ 연합뉴스
▲ 1조에서 경기를 마친 남자 팀 추월 대표팀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뒷심이 강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준준결선을 3분41초89로 통과했다.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김민석, 이승훈, 정재원으로 이뤄졌다. 1조에 배정된 한국은 남은 조 결과에 따라 준결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준준결선은 4개조, 8개국이 붙어 기록이 좋은 상위 4개국이 준결선에 오른다.

세계랭킹 10위 한국의 상대는 세계랭킹 5위 이탈리아였다. 가장 중요한 첫 주자는 김민석이었다. 

초반 기록은 이탈리아가 더 좋았다. 이탈리아가 앞서 가고 한국은 따라갔다.

두 번째 주자는 맏형 이승훈. 3바퀴를 남기고 이탈리아에 1.28초 뒤졌다.

마지막 주자는 막내 정재원이었다. 뒷심은 한국이 강했다. 이탈리아와 격차를 조금씩 줄이더니 1바퀴를 남기고 0.13초 차로 역전했다.

한국의 최종 기록은 3분41초89. 이탈리아를 0.15초 차로 제쳤다. 팀 최고 기록인 3분37초51에는 못 미쳤다. 

김민석, 이승훈, 정재원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손발을 맞췄다. 이들은 평창 대회 때 은메달을 합작했다. 

팀워크는 물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월드컵에서 3분40초221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특히 김민석과 정재원은 지난 4년간 꾸준히 팀 추월 파트너로 호흡을 다듬었다. 둘은 2020년 밀워키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는 등 기복없는 경기력을 뽐냈다.

평창에서 이승훈이 팀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김민석이 에이스다. 김민석은 이번 대회 남자 1500m에서 강자들을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 추월에서 또 하나의 메달에 도전한다. 

팀 추월은 3명이 한 팀을 이뤄 400m 트랙 8바퀴를 도는 경기다. 각 팀에서 가장 늦게 들어온 주자의 기록을 토대로 순위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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