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하고 있는 카밀라 발리예바.  ⓒ연합뉴스
▲ 훈련하고 있는 카밀라 발리예바.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에도 카밀라 발리예바(16)를 둘러싼 도핑 위반 의혹과 관련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CAS의 판결에 따라, 금지 약물 복용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피겨스케이팅 선수 발리예바가 15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경기에 예정대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발리예바는 7일 여자 선수로는 올림픽 사상 최초 4회전 점프에 성공하며 ROC의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대회 이후 실시한 약물검사 결과에 발목이 잡혔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단체전 경기 이튿날인 8일에야 발리예바의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통보받았고 규정에 따라 그녀에게 임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발리예바는 즉각 항소했고 이에 RUSADA가 별다른 조사를 거치지 않고 징계를 철회해 문제가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연맹(ISU),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CAS에 항소했다. 하지만 최종 기각되면서 발리예바는 정상적으로 올림픽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결정에 함께 단체전 메달권에 있는 나라들은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14일(한국시간) “이 판결은 발리예바가 다시 올림픽 빙판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녀의 활약과 러시아 팀 성과를 향한 의구심은 분명히 남는다”라며 “그녀의 자격을 둘러싼 법적 투쟁은 올림픽 금메달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달 수여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에 따르면 싱글 경기 출전 여부 이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 단체전 메달 시상식은 올림픽 이후에나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ROC의 금메달 자격이 박탈된다면 차순위를 기록한 미국이 금메달, 일본이 은메달, 캐나다가 동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