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썰매의 '개척자' 김유란(30, 강원도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 모노봅에서 최종 18위에 자리했다. 

김유란은 13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모노봅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26초52의 기록으로 18위에 올랐다.

애초 김유란의 이번 올림픽 목표는 10위권 진입이었다. 비록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신설 종목인 모노봅에서 선전하며 여자 썰매의 미래를 밝혔다.

김유란은 2018년 평창 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에서 14위를 차지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신설 종목인 모노봅에 도전했다. 

모노봅은 한 명의 선수가 썰매를 밀고 혼자 탑승한다. 김유란은 지난해 12월 모노봅 유럽컵 5차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열린 여자 모노봅 월드시리즈에서는 종합 22위에 오르며 이번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올림픽을 한달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를 털어낸 김유란은 올림픽 본선 무대에 도전했다. 

전날 1~2차 시기에서 김유란은 중간 17위에 올랐다. 3, 4차 시기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카일리 험프리스(미국)는 4분19초2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엘레나 메이어스 테일러(미국)는 은메달, 크리스틴 더브라위너(캐나다)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