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핑 양성'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 다음으로 연기하는 유영 ⓒ연합뉴스
▲ '도핑 양성'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 다음으로 연기하는 유영 ⓒ연합뉴스
▲ 유영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스타인 발리예바와 다음으로 연기한다. 유영이 끝난 뒤에는 역시 러시아 피겨 스타들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안나 셰르바코바가 나서 적지 않은 부담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 유영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스타인 발리예바와 다음으로 연기한다. 유영이 끝난 뒤에는 역시 러시아 피겨 스타들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안나 셰르바코바가 나서 적지 않은 부담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저에게만 집중하려고요."

기술이 좋은 유영(수리고)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30명 중 27번째로 나선다. 

하필 그의 앞인 26번째에는 '도핑 파문'으로 시끄러운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 올림픽위원회)가 선다.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발리예바는 지난 7일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도핑 양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출전 여부를 놓고 세계적인 이슈 몰이가 이어졌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청문회 결과를 발표했다. 발리예바의 출전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CAS의 발표 시각, 발리예바는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 내 트레이닝홀 연습 링크에서 훈련에 나섰다, MMC에 150명, 트레이닝홀에 100여 명의 각국 취재진이 발리예바에게 모든 시선을 뺏긴 셈이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발리예바의 훈련 시간과 맞물린 유영도 빙판을 누볐다. 유영은 날카로운 점프 구성으로 10위 이내 성적은 물론 상황에 따라 메달권도 노릴 수 있다.  

그는 "어제보다는 조금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내일은 더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발리예바로 인해 취재진이 대거 몰리며 신경이 쓰였다는 유영은 "아무래도 조금 더 긴장된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한 뒤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고 저에게만 집중하려고 한다"라며 일관된 연기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3인방 사이에 묶인 유영이다.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안나 셰르바코바 모두 발리예바 이상의 실력자로 금메달 후보들이다. 

그래서 함께 나서는 김예림이 있어 의지가 된다. 둘은 대표적인 '김연아 키즈'로 불린다. 그는 "그냥 잘했으면 좋겠다. 기다려온 무대다. 후회 없이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10년 넘게 기다린 무대에서 최선을 약속했다.

지난 1월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와 비슷한 프로그램 구성인가에 대해서는 "그냥냥 지금 하는 연기에서 더 완성도 있게 하려고 한다. 있는 것이라도 더 잘하려고 한다"라며 변화를 주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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