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이 이끄는 '팀 킴'(위)과 후지사와 사츠키(아래 사진의 오른쪽)의 '팀 후지사와' ⓒ 연합뉴스
▲ 김은정이 이끄는 '팀 킴'(위)과 후지사와 사츠키(아래 사진의 오른쪽)의 '팀 후지사와'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여기서 지면 정말 벼랑 끝이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이 14일 저녁 9시 5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6차전에서 일본의 '팀 후지사와'와 격돌한다.

올림픽은 10개 팀이 예선 풀리그 방식으로 9경기를 치른 뒤 상위 4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산술적으로 준결승에 오르기 위해선 5승 이상이 필요하다.

한국은 벌써 3패를 안았다. 캐나다, 중국, 미국에게 졌다. 4년 전 평창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남은 경기는 4개. 일본과 덴마크, 스위스, 스웨덴전이 남아 있다. 준결승에 오르기 위해선 이중 3경기를 잡아야한다.

세계랭킹 1, 2위인 스웨덴과 스위스는 껄끄러운 상대. 스웨덴은 평창 동계올림픽 결승에서 한국을 물리친 디펜딩 챔피언이고, 스위스는 현재 예선 5전 전승으로 1위에 있다.

일본과 덴마크를 무조건 잡고 스웨덴, 스위스 중 한 팀을 꺾는 시나리오가 최상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14일 맞붙는 일본을 이겨야한다.

한국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을 연장 엔드 끝에 물리치고 은메달을 땄다. 아시아 최강이라 평가받던 일본은 동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일본은 4년 동안 절치부심했다. 지난해 1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서 한국을 두 번 만나 다 이겼다. 이번 예선에선 4승 1패로 2위에 있다. 한국만 꺾으면 준결승 진출 확정이다.

한국과는 다른 이유로 일본도 1승이 필요하다. 일본 현지에서 한국 여자컬링은 유명하다. 평창을 휩쓸었던 '안경선배' 열풍 또한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4년 전 준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갚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는 14일 "일본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 팀인 한국과 붙는다. 한국엔 평창 때 '안경선배'로 많은 화제를 모은 스킵 김은정이 있다. 한국과 일본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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