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이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이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결전을 하루 앞둔 선수들이 추억이 될 사진으로 각오를 대신했다. 마지막 ‘골든 데이’를 앞둔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의 최종 훈련 풍경이었다.

곽윤기와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김동욱 그리고 최민정과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 박지윤 등 남녀 쇼트트랙 국가대표 10명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빙판을 달리면서 다음날 있을 골든 데이를 준비했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남자 1500m 황대헌)와 은메달 2개(여자 1000m 최민정·여자 3000m 계주)를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은 16일 마지막 결전의 날을 맞는다. 디펜딩 챔피언 최민정을 비롯해 김아랑과 이유빈이 뛰는 여자 1500m와 곽윤기~황대헌~이준서~박장혁~김동욱이 출전하는 남자 5000m 경기가 연달아 열린다.

이를 위해 국가대표 전원은 이날 빙판에서 마지막으로 전력을 다졌다. 여자 선수들은 개인전 준비를 위해 각자 레이스를 펼쳤고, 남자 선수들은 짝을 이뤄 트랙을 돌았다.

이번 대회 마지막 훈련이서였을까. 1시간 정도 진행된 훈련이 끝난 뒤, 국가대표들은 쉽게 빙판을 떠나지 못했다. 대신 선수 몇몇이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트랙 중앙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저마다의 추억을 남겼다.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베이징 입성 후 처음 진행된 훈련에서도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 맏형 곽윤기의 주도. 어느덧 3번째 올림픽을 치르는 곽윤기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추억으로 남길 만한 것들을 놓친 적이 있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싶어서 사진을 찍었다”고 이유를 말했다.

▲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이 15일 훈련을 마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 고봉준 기자
▲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이 15일 훈련을 마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 고봉준 기자

첫 훈련 이후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어느덧 마지막 종목만이 이들을 기다리게 됐다. 베이징으로 오기가지 굴곡이 많았던 만큼 더욱 남달랐던 이번 대회. 여자 선수들이 먼저 카메라를 들고 각자 사진을 찍어주자, 이를 보던 남자 선수 몇몇도 빙판으로 나와 추억을 남겼다.

또, 코칭스태프와 황대헌, 최민정 등은 한국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잠시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잠시 뒤에는 중국 선수단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는 장면도 포착됐다.

▲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15일 훈련을 마친 뒤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 고봉준 기자
▲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15일 훈련을 마친 뒤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 고봉준 기자

최민정은 “오늘이 마지막 훈련이어서인지 느낌이 달랐다. 내가 4년간 준비했던 것이 끝나는 만큼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트랙을 한 바퀴 돌며 생각을 잠시 성리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제 한국 쇼트트랙은 16일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를 통해 베이징올림픽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30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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