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팀 추월 대표팀 ⓒ 연합뉴스
▲ 한국 남자 팀 추월 대표팀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3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이 무산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이 5·6위 결정전서도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캐나다와 5·6위 결정전에서 3분53초77로 통과했다. 캐나다(3분40초39)에 패해 최종 순위 6위를 차지했다.

지난 13일 준준결선에서 쓴잔을 마셨다. 이탈리아를 0.15초 차로 따돌리고 레이스를 마쳤지만 최종 결과 노르웨이(3분37초47) 미국(3분37초51) ROC(3분38초67) 네덜란드(3분38초90)에 밀려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014소치동계올림픽,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팀추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통의 유럽 강호들과 겨뤄 얻은 쾌거였다. 이번 대회서도 메달권 진입을 노렸으나 아쉽게 준준결선에서 탈락했고 이어진 순위 결정전서도 뒷심이 달렸다.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김민석, 이승훈, 정재원에서 '맏형' 이승훈이 빠지고 박성현이 들어섰다.

5·6위 결정전 상대는 세계랭킹 5위 캐나다. 팀 추월 조타수 노릇을 맡는 첫 주자는 단거리 강자 박성현이었다.

초반 기록은 캐나다가 더 좋았다. 캐나다가 앞서 가고 한국은 따라갔다.

두 번째 주자는 '에이스' 김민석. 5바퀴를 남기고 캐나다에 1.50초 뒤졌다.

마지막 주자는 막내 정재원이었다. 한국이 힘을 냈다. 캐니다와 격차를 조금씩 줄였다. 그러나 1바퀴를 남기고 7초대까지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의 최종 기록은 3분53초77. 팀 최고 기록인 3분37초51에 한참 못 미쳤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월드컵에서 3분40초221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물오른 팀워크를 자랑하며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김민석과 정재원은 지난 4년간 꾸준히 팀 추월 파트너로 호흡을 다듬었다. 둘은 2020년 밀워키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는 등 기복없는 경기력을 뽐냈다.

평창에서 '맏형' 이승훈이 팀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김민석이 에이스로 올라선 상황. 김민석은 이번 대회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 추월에서 메달 추가를 노렸지만 불발됐다.

팀 추월은 3명이 한 팀을 이뤄 400m 트랙 8바퀴를 도는 경기다. 각 팀에서 가장 늦게 들어온 주자의 기록을 토대로 순위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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