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제언 ⓒ 연합뉴스
▲ 박제언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유일의 노르딕복합 선수 박제언(29, 평창군청)이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작은 역사'를 썼다.

박제언은 15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크로스컨트리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노르딕복합 남자 개인 라지힐 10km 경기에서 44위를 차지했다.

라지힐 10㎞ 스키점프에서 107m를 뛰어 거리 점수 27.6점 심판 점수 48점 풍속 포인트 -7.7점을 받은 박제언은 종합 점수 67.9점을 기록했다. 

이어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선 34분56초5를 끊어 44위에 올랐다. 박제언은 지난 9일 노멀힐 10㎞ 경기에서 44명 중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큰 폭은 아니지만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성적을 넘어섰다. 평창올림픽에서 박제언은 노멀힐 10㎞에서 47명 중 46위, 라지힐 10㎞에선 완주자 47명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박제언은 대중에게 낯선 노르딕복합 명맥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잇고 있는 선수다. 평창올림픽 이후 4년이 지나서도 한국 노르딕복합 선수는 여전히 박제언 한 명뿐이다.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며 박제언은 1984사라예보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유카 윌리풀리(핀란드) 감독 지도를 받았다. 노르딕복합 불모지인 한국보다 핀란드에서 주로 훈련하며 여러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여전히 세계 정상권과 격차는 크다. 그러나 박제언의 걸음걸음이 곧 한국 노르딕복합 역사다.

평창올림픽에서 사상 첫 노르딕복합에 출전한 한국 선수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 대회에선 2회 연속 출전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평창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서 또 하나의 유의미한 흔적을 남겼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