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나선 김다은. ⓒ연합뉴스/REUTERS
▲ 17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나선 김다은.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한국 스키의 첫 올림픽 메달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장유진(21·고려대)과 김다은(17·서초고) 17일 중국 장자커우겐팅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나섰다.

예선 2차 시기까지 모두 마친 결과 김다은과 장유진은 각각 17위와 20위를 기록해 상위 12명이 진출하는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10번째로 슬로프에 오른 김다은은 1차런에서 준비한 회전을 안정적으로 해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가속이 붙지 않으면서 원하는 높이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44.50점으로 16위에 올랐다.

이어진 2차 시기에서도 속도가 발목을 잡았다. 첫 번째 착지 이후 가속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나왔고 1차 시기보다 1점 오른 45.50점을 받으며 17위로 마무리했다.

김다은은 2021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스키 유망주’다. 베이징올림픽이 첫 올림픽이지만 큰 실수 없이 마치는 대담한 모습을 보여 다음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17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나선 장유진. ⓒ연합뉴스/REUTERS
▲ 17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나선 장유진. ⓒ연합뉴스/REUTERS

바로 다음 순서(11번째)로 ‘스키 간판’ 장유진이 나섰다. 1차 시기에서는 20위(3.75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첫 점프에서 크게 넘어지면서 한동안 쓰러져 있었지만 이내 일어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남은 슬로프를 내려왔다.

2차런에서도 같은 곳에서 넘어졌다. 조금 파여있는 왼쪽 슬로프 위쪽 부분에 스키가 다시 한번 충돌하면서 그대로 미끄러졌다. 4.25점으로 점수는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최하위(20위)를 기록하며 두 번째 올림픽을 마쳤다.

장유진은 한국 스키의 희망이라고도 불리는 에이스다. 국내 랭킹 1위에 올라 있기도 한 그녀는 올해 1월에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하프파이프 3차 월드컵에 부상을 안고 출전했음에도 탑10(10위)안에 드는 쾌거를 이뤄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한 바 있다. 당시 오륜기 기수로도 활약한 장유진은 예선을 18위로 마치며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올림픽에 앞서 한국 스키 최고 성적(10위)을 경신해 탑5 이내 진입을 목표로 삼으며 야심 차게 베이징으로 향했지만 최하위에 머물며 큰 아쉬움을 남긴 채 모든 일정을 끝마쳤다.

한편 선두는 중국의 에일린 구(19)가 차지했다. 1차와 2차 시기에서 각각 93.75, 95.50을 기록하면서 예선에 나선 선수들 중 유일한 90점대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이미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구는 18일 열리는 결선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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