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프로그램을 6위로 끝내며 프리스케이팅에서의 기대감을 높인 유영  ⓒ연합뉴스
▲ 쇼트프로그램을 6위로 끝내며 프리스케이팅에서의 기대감을 높인 유영 ⓒ연합뉴스
▲ 쇼트프로그램을 6위로 끝내며 프리스케이팅에서의 기대감을 높인 유영  ⓒ연합뉴스
▲ 쇼트프로그램을 6위로 끝내며 프리스케이팅에서의 기대감을 높인 유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꿈같은 올림픽 데뷔를 한 유영(18, 수리고)이 트리플 악셀을 잘 다듬어 프리스케이팅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유영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하루 앞두고 훈련에 나섰다.  

70.34점을 받아 6위에 오른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하루가 지난 뒤 만난 유영은 "피곤하다. 어제 쇼트프로그램 끝나고 긴장이 풀려 그랬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올림픽이 주는 무게감은 대단했다. 유영은 "연기 끝나고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 수고했다는 말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고 내일 남아있으니 긴장 놓지 않고 끝까지 잘해서 마치고 싶다"라며 좋은 마무리를 예고했다. 

정상급 선수들과 마지막 조에서 연기한다는 점에서 배움의 장이다. 약물 파동으로 미운털이 박힌 카밀라 발리예바를 비롯해 안나 셰바르코바, 알렉산드라 투르소바(이상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사카모토 가오리, 히쿠치 와카다(이상 일본) 등과 겨룬다. 

좋은 경험이라는 유영은 "대단한 선수들과 같은 그룹에서 연습하고 대회도 치러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다"라며 좋은 기억으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쇼트 첫 점프였던 트리플 악셀에서 다운그레이디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던 유영이다. 그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냥 받아들이고 내일은 좀 더 잘 회전수를 잘 채워서 인정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성공을 예고했다. 

이날 연습에서 트리플 악셀을 집중 점검했던 유영이다. 그는 "100%가 아닌 70% 힘을 쏟아 연습했다. 트리플 악셀 연습을 많이 했다. 몇 번은 넘어지고 몇 번은 성공했다. 잘 조절해서 내일은 더 좋은 모습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이 연기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그는 "첫 점프라 가장 긴장된다. 착지를 잘하면 뒤의 요소들은 편하게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발리예바에 대한 관심이 커 부담이 클 유영이다. 그는 "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잡으려고 했다.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이라 속으로 많이 긴장되고 많이 떨렸다. 그래도 가족, 친구들과 통화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라며 쿨하게 넘길 애썼다. 

연기 시작 전 코치로부터 뺨을 맞은 것은 어머니의 부탁이었다. 유영은 "어머니도 조금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잘했다고 칭찬해줘서 굉장히 좋았다. 내일까지 악셀도 좀 더 돌라더라"라며 웃은 뒤 "영상을 다시 보니까 제가 놀라긴 하더라. 그 이후 약간 긴장이 풀려 좋았다"라며 웃었다. 

차준환으로부터 조언 받은 것에 대해서는 "대한한 것은 아니고 긴장하지 말고 잘 하라는 식으로 말했다. 오빠의 기를 잘 받아 했다"라며 웃은 뒤 후회없는 프리스케이팅을 약속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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