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화려한 마무리였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와 함께 아름다운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2년 만에 남자 계주 올림픽 메달이었다. 박장혁 (23·스포츠토토), 곽윤기, 이준서(22·한국체대), 황대헌(23·강원도청)가 차례로 나섰다.
곽윤기는 결승을 하루 앞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스트 댄스를 예고했다. 마지막 올림픽임을 밝히고 나선 그는 후회 없는 경기를 약속했다.
후배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금메달을 얻지 못한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선두 주자였던 박장혁은 “100% 역할을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다. 모두 아쉬울 것 같은데, (곽)윤기형한테 죄송하다”고 했다.
이준서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내가 잘못해서 (곽)윤기형이 해결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곽윤기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는 4명에서 하지만 5000만 국민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뛰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후배들이 하고 싶었던 것 다 펼치고 온 것 같아 후회가 없다. 편파판정이란 위기를 잘 넘어온 후배들에게 고맙다. 이 후배들이 선배가 돼 대한민국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에서 남자 5000m 계주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1998년 나가노에선 은메달, 2006년 토리노에선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 은메달 이후 12년 동안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차지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번 대회 초반 중국의 편파판정 등 쇼트트랙 대표팀 안팎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그러나 맏형 곽윤기를 중심으로 신구 조화를 이뤄냈고, 빼어난 팀워크로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1개(1500m 황대헌)와 은메달 1개(5000m 계주)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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