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한 미국 피겨 스케이팅 팀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한 미국 피겨 스케이팅 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토마스 바흐(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미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에게 성화봉을 선물했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익명의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바흐위원장이 최근 카밀라 발리예바(16,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도핑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미국 피겨 선수들을 만났다"며 "바흐 위원장은 이들에게 올림픽 성화봉을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피겨 단체 팀은 지난 7일 열린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발리예바가 이끈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였다.

그러나 금메달의 주역인 발리예바는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타났고 있다. 이에 IOC는 피겨 단체전 메달 수여식을 연기했다. 또한 우여곡절 끝에 여자 싱글에 출전한 발리예바가 메달권에 진입할 경우 시상식을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IOC는 발리예바가 이번 올림픽에서 기록한 점수에는 별표(*)를 붙이기로 했다. 이번 도핑 사건이 완전하게 해결될 때까지 그의 기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ROC의 단체전 금메달이 취소되면 2위 미국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바흐 위원장이 미국 피겨 팀에 성화봉을 준 이유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AP 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정당한 메달을 받지 못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미국 선수들을 위로하기 위해 준 선물로 분석했다.

한편 IOC, 미국올림픽위원회, 미국피겨스케이팅협회 등은 AP 통신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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