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추성훈(46,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2년 만에 케이지로 돌아온다. 상대는 일본 격투기의 아이콘 아오키 신야(38)다.

원챔피언십은 "다음달 26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X(ONE X)에서 추성훈과 아오키가 웰터급으로 대결한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추성훈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유도 81kg급 금메달리스트로, 2004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24전 15승 7패 2무효 전적을 쌓았다. K-1(히어로즈), 드림, UFC를 거쳐 현재는 원챔피언십 소속이다.

2020년 2월 원챔피언십에서 세리프 모하메드를 1라운드 KO로 잡은 뒤 부상 때문에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었다. 정확히 2년 1개월 만에 갖는 복귀전이다.

추성훈은 2022년 새로운 마음가짐을 밝힌 바 있다. 인스타그램에 "다시 정신 차리고 선수 생활에 집중하겠다"고 썼다. 최근 동료 오카미 유신과 맹훈련 중이다.

아오키는 주짓수 검은 띠의 그래플링 고수다. 2003년부터 57전 47승 9패 1무효 전적을 기록했다. 2019년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타이틀을 크리스찬 리에게 내줬지만, 이후 4연승 중이다.

아오키는 추성훈에게 악감정을 드러내면서 대결을 희망해 왔다. 지난 10월 원챔피언십 케이지에 올라 당시 해설 중계석에 앉아 있던 추성훈을 거칠게 도발한 적도 있다.

"9월 6일 나와 대결을 왜 거부했는가? 거짓말하지 말고 해명해 봐라"고 훈계하듯 소리쳤다.

추성훈과 아오키의 경기는 일본을 대표하는 두 베테랑의 외나무다리 승부다. 원챔피언십은  '일본 종합격투기 전설들의 대결(Japanese MMA Legends Fight)'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추성훈과 아오키가 맞붙는 '원X(ONE X)'는 원챔피언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특별 대회다. 타이틀전만 6경기가 포진돼 있다. △안젤라 리와 스탬프 페어텍스의 여성 아톰급 타이틀전 △아드리아노 모라에스와 와카마츠 유야의 플라이급 타이틀전 등이 펼쳐진다.

한국 대표 여성 파이터 함서희도 출전한다. 지난해 1차전에서 채점 논란이 있었던 데니스 잠보안가와 재대결한다.

가장 화제를 뿌리는 매치업은 무에타이 강자 롯탕 지트무안그논과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경기다. 1·3라운드는 무에타이로, 2·4라운드는 종합격투기로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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