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한 구준엽(왼쪽), 서희원.  ⓒ곽혜미 기자, 서희원 인스타그램
▲ 결혼한 구준엽(왼쪽), 서희원. ⓒ곽혜미 기자, 서희원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구준엽(53)과 대만의 인기 배우 서희원(46)이 멜로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구준엽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 결혼한다"라며 서희원과 결혼을 직접 알렸다.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에서 여자 주인공 산차이를 연기하며 아시아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배우다. 

구준엽은 2010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서희원과 교제했다고 밝혔다. 대만 가수 소혜륜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초대된 구준엽은 의욕적으로 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서희원이 당시 구준엽의 박력 있는 모습에 반해 사랑을 시작했다는 것. 특히 서희원이 애정의 표시로 구준엽의 구를 표시하기 위해 구(九) 라는 문신까지 했다고 해 두 사람의 남다른 애정을 짐작케했다.

2012년에도 서희원을 언급했다. 구준엽은 "난 열애 사실을 무덤까지  가져가려고 했는데 그 분(서희원)은 너무 밝히고 싶어해 많이 다투곤 했었다"고 했다.

서희원은 구준엽과 결별 후 재벌 남편 왕소비를 만나 초고속 결혼했다. 그러나 왕소비는 결혼 후에도 모델 등과 외도를 한다는 불륜설에 휩싸였고, 두 사람 소유 호텔의 경영 악화 및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인해 부부, 고부간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는 불화설 끝에 두 사람은 결국 지난해 이혼했다.

이후 아쉽게 헤어졌던 '국제 커플'은 구준엽의 용기로 부부가 됐다. 구준엽이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서희원에게 연락을 했기 때문. 

구준엽은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보았다.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라며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라고 멜로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이미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결혼식은 따로 하지 않고 서희원이 있는 대만에서 달콤한 허니문을 즐기기로 했다. 구준엽은 "저의 늦은 결혼이니만큼 여러분들의 응원과 축복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서희원은 "인생은 무상하고, 난 지금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라며 "지금까지 모든 것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해줘 고맙다"라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구준엽은 클론의 멤버로, 1990년대 '원조 한류 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서희원은 대만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드라마 '천녀유혼', 영화 '용봉점', '모터웨이: 분노의 질주', '대무생'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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