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사, 맹봉주 기자] "연락 오겠죠. 안 오면 제가 해야죠(웃음)."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순간. 소속 팀이 매각됐다.
고양 오리온의 프렌차이즈 스타, 이승현(30, 197cm) 얘기다. 이승현은 이번 비시즌 FA(자유계약) 신분을 얻었다. 11일부터 25일까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이승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빅맨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능하다. 스크린에 이은 동료들과 연계플레이도 훌륭하다.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은 이승현을 두고 "기록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 평가한다.
올 시즌은 기록도 좋았다. 평균 13.5득점 5.56리바운드로 오리온의 플레이오프를 이끌었다. 득점은 커리어 하이였다.
이대성과 함께 오리온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다. 팀을 향한 이승현의 충성심도 강하다. 자신을 지명하고 키워준데 대한 강한 애착이 있다.
하지만 얼마 전 오리온은 데이원자산운용에 구단 매각 사실을 발표했다. 이승현에게 팀 매각과 FA관련 질문을 하자 "내 원 소속 구단이 바뀌지 않았나. 많은 감정들이 있다"며 어렵게 입을 뗐다.
"프로 데뷔 후 줄곧 오리온에 있었어요. 아쉬운 감정이 컸습니다. 처음 오리온이 매각된다는 얘기 나올 때 믿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끝까지 안 믿었습니다. 오리온에 대한 애착이 정말 컸거든요."
"감정이 복잡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많은 얘기를 나눠보고 선택에 신중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내 "비즈니스잖아요. 충분히 이해한합니다. 오리온의 선택을 존중해요"라고 덧붙였다.
아직 데이원자산운용은 이승현과 협상을 벌이지 않았다. 이승현은 "아직 오리온을 인수한다는 새로운 팀과 얘기 안 해봤습니다. 회사 관계자들과 만나보지도 못했고 연락온 것도 없어요. 구단 매각 관련해서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잘 모릅니다"고 말했다.
팀 선택에 있어 이승현이 가장 먼저 보는 건 우승이다. 이승현은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해요. 우승 여부가 중요합니다. 그래야 팬들에게 주목을 받고 가치도 인정받아요. 그 점을 신경쓰고 선택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전희철 감독의 눈물
- 김선형에게도 ‘처음’…회상에 빠져 눈물 쏟아냈다
- '디펜딩 챔피언' KGC, 부상에 울었다…
- '김선형 20득점 펄펄' SK, KGC 꺾고 창단 후 첫 통합우승
- 초보 감독, 일냈다…‘최초’ 휩쓸며 구단 첫 통합 우승까지
- [맹봉주의 딥쓰리] 김선형 "최고 연봉 원한다"…SK의 응답은?
- '14년간 선수 생활 마감' 강병현 은퇴…전력분석원으로 새 출발
- 김승기 감독, KGC와 계약 해지…데이원자산운용행 유력
- 삼성, 통역 공개 채용
- '테이텀 46득점' 보스턴, 야니스 분전한 밀워키 꺾고 시리즈 타이…7차전 간다
- '커리·톰슨 3점슛 14개 합작' GSW, 서부 파이널 진출…모란트 빠진 멤피스 제압
- [스포츠타임] 리그 1위 잡은 업셋…돈치치, 우승에 한걸음 더
- "여자농구 최고 명장이니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2026년까지 재계약
- '버틀러 41득점' 마이애미가 먼저 웃었다…보스턴 꺾고 동부 파이널 1승
- KBL, 올스타전 유니폼 경매 "농구 유소년 발전 기금으로 사용"
- [스포츠타임] '1번 시드의 힘' 마이애미, 보스턴에 기선제압… 버틀러 41득점
- 김승기 감독과 계약 해지 KGC, 김상식 전 대표팀 감독 선임
- 서울 삼성, 이정현과 FA 계약 체결…보수 총액 7억 원
- [스포츠타임] '돈치치 제어 성공' GSW, 25점 차 압도적인 승리…1차전 기선 제압
- '테이텀·스마트 51점 합작' 보스턴, 마이애미 대파…1차전 패배 설욕
- [스포츠타임] 누가누가 수비 잘하나…더 잘 막은 보스턴이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