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기 감독 ⓒ곽혜미 기자
▲ 김승기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가장 중요한 무대에 부상 선수들이 잇따라 나왔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서울 SK에 62-86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우승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 KGC는 돌풍의 팀이었다. 시즌 막판 대체 외국선수로 합류한 자레드 설린저 열풍이 대단했다. 플레이오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설린저, 이재도가 나갔지만 NBA(미국프로농구) 출신 오마리 스펠맨이 리그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팀 공격을 이끌었다.

변준형, 전성현은 성장해 리그 최고의 백코트를 자랑했다. '수비왕' 문성곤의 존재감도 절대적이었다. 베테랑들인 오세근, 양희종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시즌 막판부터 부상선수들이 속출했다. 스펠맨은 챔프전 1차전 복귀까지 플레이오프 경기를 모두 결장했다. 

변준형은 장염 증세, 양희종은 발바닥, 문성곤은 발가락을 다쳤다. 오세근, 전성현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에너지 레벨 대결에서 SK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KGC는 챔프전서 똑같은 방식으로 졌다. 전반까지는 비교적 대등하게 가거나 리드를 잡다가도 후반이 되면 에너지 레벨에서 밀리며 순식간에 큰 점수 차로 졌다.

경기 후 KGC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할 말 없다. 지적할 게 뭐가 있나. 오늘(10일) 경기 정말 잘했다. 선수들에게 박수 쳐주고 싶다"며 "선수들이 힘들어서인지 눈물을 흘리더라. 나도 좀 (눈물이)났다. 선수들에게 작년 우승보다 더 잘했다고 했다. 없는 멤버로 정말 잘해줬다"고 부상 속에도 투혼을 보인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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