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희철 감독 ⓒ곽혜미 기자
▲ 전희철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서울SK가 올 시즌 트로피를 모두 휩쓸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감독 대행을 거치지 않은 초보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구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며 새 역사를 썼다.

SK는 2021-22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이하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일과 4일 홈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8일 원정 경기에서도 귀중한 1승을 챙겼고, 1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 5차전도 승리하며 4-1로 챔프전을 끝냈다.

정규 리그를 1위로 마친 이후 곧바로 또 하나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1999-2000시즌, 2017-18시즌에 챔프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SK는 이번 시즌까지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구단 통산 3번째로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시즌과 성적 차가 눈에 띈다. 전력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8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규 시즌 일정이 다 끝나기도 전에 우승을 확정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서도 고양 오리온을 3경기 만에 꺾고 챔프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안양KGC를 꺾고 결국 창단 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초보 감독이 이뤄낸 쾌거라는 것. 2008-09 시즌부터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전 감독은 2군 감독과 전력분석원, 운영팀장, 수석코치를 거쳐 올 시즌 시작에 앞서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 대행 경험 없이 부임 첫해부터 정규 리그 우승을 이끈 최초의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리더니 챔프전도 휩쓸며 통합 우승까지 일궈냈다.

부임 첫 시즌 통합 우승 달성은 역대 두 번째다. 김진 감독이 2000-01 시즌 대구 동양 오리온스(현 오리온)에서 출범 이후 곧바로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김 감독은 부임 직전 시즌 감독 대행으로 활약. 감독 대행을 거치지 않고 첫 시즌 통합 우승 달성을 기준으로 한다면 전 감독이 최초가 된다.

선수와 코치 시절 플레이오프에서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는 전 감독은 사령탑으로서도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김승기 KGC 감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선수(2001-02시즌, 당시 동양)와 코치(2017-18시즌, SK), 감독(2021-22시즌, SK)으로 모두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SK로서는 올 시즌 무려 3번째 트로피다. 앞서 펼쳐진 컵대회에서도 원주DB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SK는 정규리그, 챔프전까지 '3관왕'에 오르며 올 시즌 최고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