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스포츠교육훈련센터를 경기 북부에 설립해 불균형과 갈등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역설했다. ⓒ 김은혜 후보 제공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스포츠교육훈련센터를 경기 북부에 설립해 불균형과 갈등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역설했다. ⓒ 김은혜 후보 제공

스포티비뉴스는 다음 달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생활체육과 노인체육, 장애인체육 등 스포츠를 통한 지역민 복지 향상 및 건강 증진에 관심을 기울이는 후보들을 인터뷰한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미시적인 지역 체육계 현안과 그 대안을 듣고, 이를 종합해 한국체육이 나아가야 할 거시의 방향까지 숙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국내 체육계는 지난 5년간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를 겪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대면과 비대면, 현실과 가상현실이 얽혀 갈등이 첨예하다. 현안이 산적해 있다.

경기도는 2017년부터 5년간 학교운동부 205개가 해체됐다. 학교·생활·엘리트체육 상생이 화두다. 남북부 체육행정 불균형, 체육시설종사자 지원안, 장애인체육 전용 스포츠타운 건립 등 일거리가 축적해 있다. 스포티비뉴스가 '경기 체육'의 밑그림을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물은 이유다.

초선 국회의원이자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출신으로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한 김은혜(51)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 북부에 '스포츠교육훈련센터'를 설립해 남북부 불균형 해소를 도모하고 엘리트·생활체육 상생도 이뤄낼 것"이라며 "운동하는 도민에게 '경기도스포츠마일리지' 형태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도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일문일답.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공약했는데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린다.

분야를 아우르는 장애인체육 정책이 필요하다. 장애인이 체육활동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장애인전용 체육센터 건립과 가까운 공원에 (장애인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 추가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생활밀착형' 장애인·생활체육 여건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 전문 체육 선수가 경기도를 떠나지 않도록 민간기업이나 지자체를 통해 장애인스포츠팀을 창단하고 후원하는 여건도 만들 것이다.

-이번 선거 키워드 중 하나가 '경기북부 성장'이다. 북부 지역은 체육·문화 복지 면에서도 남부와 견줘 상대적 열세로 평가받고 있는데.

먼저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업소를 북부 지역에 설립해 체육행정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둘째로는 예전 선수촌 개념보다 훨씬 발전적인 방향으로 구상하는 ‘스포츠교육훈련센터’의 북부 설립을 추진할 것이다. (스포츠교육훈련센터는) 엘리트선수의 안정적인 숙박과 훈련장소 제공 외에도 생활체육인을 위한 교육기관, 위치적 관점에선 향후 남북체육교류 거점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 생각한다. 

셋째는 의정부 컬링전용경기장을 비롯해 동계스포츠 거점이 경기 북부에 다수 분포돼 있다. 동계 종목 투자를 늘리는 것도 또 하나의 (북부 성장) 방법이 될 수 있다 생각한다.

-'체육수업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여러 체육 포럼에서도 체육교육 홀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후보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학생의 정규 체육수업과 스포츠클럽 활동을 늘리는 건 국민건강과 체육발전을 위한 기초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 건강과 스포츠활성화를 위해 ‘1학생 1스포츠클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교육감께서 체육수업 확대에 나선다면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다.

-경기도는 예년부터 유휴지 활용을 통한 적극적인 수익 창출로 이름이 높다. 도내 유휴지를 문화·체육 공간으로 개량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간 경기도는 부동산 위주 개발로 체육·문화시설 등 도민의 여가 생활을 위한 시설이 부족했단 점을 잘 알고 있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주택 공급도 중요하지만 (주택에) 입주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체육·문화 시설 확충이 필요하단 것에 동의한다. 도지사가 되면 도내 유휴지에 도민이 원하시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겠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선 체육시설종사자의 경제적 타격이 상당하다. 이들에 대한 지원 방안이 있는지.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은 물론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체육계 종사자를 위한 '체육일자리지원사업'을 고민하고 있다. 공공시설에 체육지도자 배치를 늘리는 방안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사회적거리두기 종료와 별개로 민간과 공공 체육부문의 어려운 실태를 잘 파악해 현실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체육인의 '집단 지지 선언'은 정례화된 양상이다. 체육계의 정치 참여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얼마 전 '당구여제' 차유람 선수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동계올림픽 루지 종목에 출전한 이용 선수도 지금은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체육계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헌법에 의해 정치적 의사 표현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 그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이러한 권리는 체육인이라고 달리 적용받지 않는다. 단체의 경우 구성원 합의만 있다면 충분히 정치 참여나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 생각한다.

-경기도의회는 2020년 12월 영유아·노인체육 진흥을 위한 시책 마련과 예산 지원 조항을 신설해 주목받았다. 후보가 준비한 노인·생활체육이 궁금한데.

연령을 떠나 전 생애에 걸쳐 도민이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윤석열 정부 체육 공약이 경기도에서 가장 적극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운동하는 도민에게 '경기도스포츠마일리지' 형태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측정하는 시설인 '국민체력100 인증센터'를 도내에 확대 보급하도록 할 것이다. 시니어 친환경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해 노인체육 기회도 늘리겠다. 아울러 공공시설과 학교체육시설 개방을 확대해 집앞에서 운동하는 환경을 만들고 청소년전용 체육시설 건립도 놓치지 않고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경기도민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도민께서 체육과 스포츠를 즐기고 계신다. 도민이 원하는 운동과 스포츠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즐기실 수 있도록, 그런 환경을 조성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배정호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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