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5아웃 세이브에 도전한 마무리 투수가 만루 홈런을 맞고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그래도 9회초에는 상대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리드를 되찾았지만, 9회말 2사후 나온 투수가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LA 에인절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7-9로 져 11연패에 빠졌다. 27승 28패, 5할 승률도 무너졌다. 

지난달 25일까지 27승 17패로 5할 승률에 승수 +10을 기록했던 에인절스는 토론토와 4연전, 양키스와 3연전을 전부 내주며 긴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필라델피아 상대로도 첫 2경기에서 져 10연패가 됐다.

그 사이 에이스 오타니가 두 번 선발 등판했으나 연패를 끊지 못했다. 마이크 트라웃은 10연패 기간 타율 0.103, 출루율 0.167에 그쳤다. 29일 3안타를 몰아친 뒤로는 6경기에 걸쳐 2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에인절스는 10연패 동안 5득점 이상 경기가 단 두 차례 뿐이었다. 그러나 6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는 모처럼 빅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만 5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먼저 맷 더피의 우전안타, 오타니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마이크 트라웃이 볼넷으로 나가 만루가 됐고, 여기서 재러드 월시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조 아델과 커트 스즈키의 적시타에 타일러 웨이드의 땅볼 타점이 이어지면서 점수가 5-0까지 벌어졌다.  

선발 패트릭 산도발이 5이닝을 다 채우지 못하고 4⅔이닝 2실점에서 교체됐다. 조 매든 감독은 호세 키하다(1⅓이닝)와 라이언 테페라(1이닝)를 투입해 7회까지 6-2 리드를 지켰다.

문제는 8회였다. 애런 룹이 8회 만루 위기에 몰리자 1사에서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가 등판했다. 이글레시아스는 리스 호스킨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브라이스 하퍼에게 2사 풀카운트에서 만루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4점 리드를 한 번에 잃은 에인절스지만 9회초 필라델피아 마무리 코리 크네블을 상대로 결승점을 짜냈다. 스즈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2루에서 더피가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이글레시아스의 투구 수가 너무 많아진 것이 문제였다. 이글레시아스는 9회말 2사 1, 2루에서 교체됐다. 바뀐 투수 지미 허겟이 브라이슨 스탓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11연패다. 트라웃은 7경기 26타수로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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