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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스케즈, 자나깨나 부상 조심…주 3회 스파링→주 2회로 줄여

작성일: 2016.04.29 11:18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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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인 벨라스케즈는 UFC 홍보 행사 참가는 의무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미샤 테이트도, 도널드 세로니도 UFC와 계약한 순간부터 대회 홍보 행사 참가는 의무가 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라스베이거스 기자회견에 오지 않은 코너 맥그리거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테이트는 "네이트 디아즈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한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훈련에 집중하길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계약 문제다. 선수들은 대회 홍보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로니는 "(기자회견 참석은) 이 직업의 일부다. 계약서에 사인하면 대회 홍보 의무를 지게 된다. 나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89 출전을 앞두고 인터뷰해야 한다. 내가 정말 원해서 하는 일 같은가?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UFC를 떠난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 역시 "대회 홍보도 우리 일이다. 맥그리거는 프로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는 7월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0에서 트래비스 브라운과 경기하는 케인 벨라스케즈(33, 미국)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벨라스케즈는 지난 27일 미국 할리우드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나도 이런 걸 싫어하는 사람이다. 처음 종합격투기를 시작했을 때 훈련하고 싸우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인터뷰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그런데 이젠 이런 일도 편하게 느낀다. 내 직업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인 땐 파이터가 훈련하고 싸우는 직업이라 생각했던 벨라스케즈는 "파이터는 홍보 행사에 참가하고, 훈련하고, 싸워야 하는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 케인 벨라스케즈는 다치지 않기 위해 스파링 훈련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Gettyimages
벨라스케즈는 기자회견, TV 출연, 인터뷰, 대회 예고 영상 촬영 등 UFC 200 홍보 행사를 마쳤으니 이제 훈련하고 싸울 일만 남았다. 파이터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옥타곤에 서서 경기하는 일. 연이은 부상 때문에 대회를 자주 구멍 낸 벨라스케즈는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다.

지난해 6월 UFC 188에서 파브리시우 베우둠의 길로틴 초크에 탭을 쳐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빼앗긴 그는 원래 지난 2월 베우둠과 리턴매치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대회를 2주 앞두고 또 다쳤다. 이번엔 등이었다. 결국 그는 타이틀 도전권을 날려 버렸다.

벨라스케즈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하다가 여러 번 병원으로 갔다. 2008년 옥타곤에 입성해 2010년까지 3년 동안은 최소 두 경기를 꼬박꼬박 뛰어 왔지만, 2011년부터는 무릎 부상 등으로 들쑥날쑥했다. 2011년 1경기, 2012년 2경기, 2013년 2경기, 2015년 1경기에 나섰다. 5년 동안 6경기 출전했다. 1년에 한 번 꼴.

벨라스케즈의 소속 팀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AKA)는 훈련을 세게 하기로 유명하다. 실전에 준하는 스파링을 해야 강해질 수 있다는 조직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벨라스케즈가 헤비급 톱 파이터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변화를 줘야 한다고 믿는다. 그는 옥타곤에 좋은 컨디션으로 오르는 게 먼저라고 보고 스파링 훈련을 줄이기로 했다.

지난 27일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몸 상태를 계속 살펴보고 있다.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지고 싶지 않다. 계속 옥타곤에 오르고 싶다. 싸우고 싶다. 그것이 내 직업이고 내가 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AKA)는 몸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훈련을 한다. 몸은 상할 수 있는데 경기에서는 효과가 좋다. 장단점이 있다"며 "일주일에 사흘 스파링 훈련을 해 왔지만 지금 내겐 큰 도움이 안 된다. 일주일에 이틀로 줄일 계획이다. 어쩌면 하루만 스파링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컨디션만 좋다면 승리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되고 몸 상태가 좋으면 된다. 내가 바라는 전부다. 여러 해 훈련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그래서 경기 날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일, 그게 내가 바라는 전부"라고 했다.

벨라스케즈가 나서는 UFC 200은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메인이벤트에서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가 라이트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을 펼친다. 미샤 테이트와 아만다 누네스가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을, 조제 알도와 프랭키 에드가가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을 갖는다.

메인이벤트를 도맡아 왔던 벨라스케즈는 메인 카드 5경기 가운데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 UFC 200 대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다니엘 코미어 vs 존 존스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조제 알도 vs 프랭키 에드가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미샤 테이트 vs 아만다 누네스
[헤비급] 케인 벨라스케즈 vs 트래비스 브라운
[웰터급] 조니 헨드릭스 vs 켈빈 가스텔럼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 vs 데릭 브런슨
[라이트급] 디에고 산체스 vs 조 로존
[라이트급] 세이지 노스컷 vs 엔리케 마르틴
[라이트급] 짐 밀러 vs 고미 다카노리
[여성 밴텀급] 캣 진가노 vs 줄리아나 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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