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 ⓒ스포티비뉴스DB
▲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충격에서 벗어났다.

샌디에이고는 30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김하성의 알토란 활약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애리조나를 상대로 6-0으로 앞서가며 2연패 탈출을 눈앞으로 뒀다. 그러나 7회 4점을 내준 뒤 8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마지막 9회 수비에서 1점을 헌납해 6-7로 졌다.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3연패로 빠졌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투타가 조화를 이루면서 애리조나를 제압했다.

6번 3루수로 나온 김하성의 활약도 빛났다. 2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볼넷으로 출루하며 숨을 골랐다. 이어 1-0으로 앞선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일 넬슨으로부터 다시 볼넷을 얻어낸 뒤 1루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 배터리를 괴롭혔다.

김하성은 이후 넬슨의 1루 견제 악송구를 틈타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고, C.J. 에이브람스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또, 8회에는 왼쪽 담장을 때리는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는 6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올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애리조나 선발투수는 매디슨 범가너는 5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8패(3승)째를 안았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클레빈저와 범가너가 4회까지 무실점 호투했다.

균형은 5회 깨졌다. 샌디에이고가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주릭슨 프로파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오스틴 놀라가 좌전안타를 때려내 2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우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1-0으로 앞서갔다.

추가점도 곧바로 나왔다. 6회 1사 후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1루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상대 배터리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했다.

그러자 계속해 김하성의 움직임을 신경 쓰던 넬슨은 1루로 견제구를 던졌는데, 이 공이 악송구가 됐고 김하성은 2루를 거쳐 3루까지 전력질주해 1사 1루를 만들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트렌트 그리샴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호세 아조카르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에이브람스가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귀중한 추가점이었다.

기세를 올린 샌디에이고는 계속해 달아났다. 7회 1사 후 크로넨워스가 우전 2루타를 때려낸 뒤 루크 보이트가 내야를 관통하는 중전 적시타 기록해 3-0으로 도망간 뒤 9회 1사 1루에서 나온 크로넨워스의 1타점 중월 2루타를 앞세워 4-0으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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