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이스라엘 아데산야(32, 뉴질랜드)와 알렉스 페레이라(34, 브라질)는 다시 만날 운명이다. 3차전 막이 올랐다.

아데산야와 페레이라는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간) UFC 276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챔피언 아데산야는 도전자 재러드 캐노니어에게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을 거둬 타이틀을 지켰다. 모험은 하지 않았다. 거리를 잘 지켜 원거리 타격전에서 점수를 쌓았다.

페레이라는 랭킹 4위 션 스트릭랜드를 1라운드 2분 36초 만에 KO로 꺾었다. 벼락 같은 왼손 훅과 오른손 스트레이트였다. UFC 데뷔 3연승 무패로 랭킹 톱 10 안에 들어왔다.

페레이라는 이제 종합격투기 전적 6승 1패. 하지만 킥복싱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글로리(GLORY) 미들급·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다.

특히 아데산야의 천적으로 명성이 높다. 킥복싱 링에서 두 번이나 아데산야에게 패배를 안겼다. 2016년 4월 1차전은 판정으로, 2017년 3월 2차전은 3라운드 KO로 이겼다.

페레이라는 아데산야의 다음 타이틀 방어전 상대로 유력하다. 스트릭랜드가 있던 4위로 들어갈 전망이었으나, 5일 발표된 공식 랭킹에서 일단 6위로 톱 10에 진입했다. 도전자의 랭킹 명분은 갖췄다.

페레이라는 아데산야의 거리를 살린 타격전 운영을 깰 수 있는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키가 193cm로 아데산야와 같고, 200cm가 넘는 리치도 아데산야와 비슷하다.

페레이라는 자신만만하다. 아데산야의 포인트 쌓기 전략을 깰 수 있다고 했다.

지난 3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데산야는 이기기 위해 경기했다. 물론 나뿐만 아니라 관중들도 흥분시키지 못한 내용이었다"며 "보는데 슬프더라. 우리가 싸울 때는 더 나은 경기가 되길 바란다. 내가 그를 싸우도록 만들겠다. 관중들에게 훨씬 더 좋은 경기를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KO를 보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내가 싸우는 방식을 좋아한다. 상대가 누구든 내가 때려서 눕히는 장면을 원하고 난 그 장면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페레이라는 아데산야를 기다린다. "방금 경기를 끝냈지만 아데산야만 준비된다면 언제라도 좋다. 내일 당장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2주 정도 휴식을 즐길 생각이지만, 아데산야가 싸울 준비가 됐다고 한다면 난 좋다"고 했다.

아데산야는 로버트 휘태커, 재러드 캐노니어, 마빈 베토리, 파울로 코스타 등 상위 랭커들을 모두 꺾었다. 천적 페레이라까지 잡으면 미들급을 평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아데산야는 페레이라의 도전을 환영했다. 자신에게도 도전이 되는 경기라고 인정했다.

지난 3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경기에서 만날 것이다. 페레이라의 경기를 봤다. 좋은 경기였다. 그런데 스트릭랜드는 내가 조언한 대로 상대에게 더 집중했어야 했다"고 평했다.

이어 "킥복싱에서 날 이긴 상대와 만난다. 지금은 그가 날 쫓고 있다"며 "여러분들은 내가 배수진을 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게 될 것이다. 난 스스로에게 압박을 주는 편이다. 이번엔 압박이 더 가해진다. 그와 대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언제 하냐고?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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