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아시아 파이터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을 노리는 '더 쎄다' 정다운(28,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결전의 땅으로 향했다.
정다운은 오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 엘몬트에서 열리는 'UFC 온 ABC 3' 출전을 위해, 코리안탑팀 하동진 감독과 7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정다운은 우선 동료 마이클 안이 있는 뉴저지에서 현지 적응을 시작하고 다음 주 12일부터 뉴욕 엘몬트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다. 현재 몸무게는 100kg 내외로 남은 기간 7kg을 감량하면 된다.
이번 상대는 라이트헤비급 랭킹 15위 더스틴 자코비(34, 미국)다. 킥복싱 전적이 20경기에 육박하고 종합격투기(MMA) 전적도 23경기 17승 1무 5패나 되는, 경험 많은 타격가다.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정다운이 UFC 데뷔 후 4승 1무로 치고 올라가는 중인데, 자코비는 이보다 1승을 더 했다. UFC 데뷔 후 5승 1무로 패배가 없다.
18전 15승 1무 2패 전적을 지닌 정다운이 2015년 프로 데뷔 후 만나는 가장 강한 상대라고 볼 수 있다.
정다운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코리안탑팀 유튜브 계정 'KOREAN TOP TEAM'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타격이 강하다. 그것이 강점이면서 약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동진 감독은 "최근 상대 케네디 은제추쿠보다 훨씬 까다롭다. 자코비는 타격가긴 하지만 종합격투기를 잘 아는 선수다. 영리하고 끈질긴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정다운이 난적 자코비를 넘으면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역사를 새로 쓴다. 랭킹 15위 안으로 진입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선수가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에 들어간 적은 없다. 키 190cm, 평소 몸무게가 100kg을 넘는 거구들이 경쟁하는 UFC 라이트헤비급에서 아시아 파이터 존재 자체가 귀한데 랭킹까지 진입한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키 195cm로 좋은 신체 조건을 지닌 정다운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지닌 것이 강점이다. 마이크 로드리게스를 스트레이트 한 방으로 눕혔고, 윌리암 나이트를 레슬링에서 압도해 판정승했다. 케네디 은제추쿠는 기습적인 팔꿈치 연타로 잡았다.
맷집과 정신력도 좋다. 하디스 이브리기모프의 거친 타격 러시에 밀리다가 길로틴초크로 역전승했다.
UFC 온 ABC 3 메인이벤트는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페더급 경기다. 여성 스트로급 미셸 워터슨과 아만다 레모스가 코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다.
경기 순서가 확정 발표되지는 않았다. 정다운은 언더 카드에서 싸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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