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 센젤이 끝내기 안타 후 카일 파머의 물폭탄을 맞고 있다.
▲ 닉 센젤이 끝내기 안타 후 카일 파머의 물폭탄을 맞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메이저리그 최약체 오명을 벗고 마법의 팀이 되고 있다. SSG 랜더스 추신수의 친정이기도 한 신시내티 레즈 7월 페이스가 매섭다.

신시내티 올 시즌 초반 출발은 최악이었다. 첫 25경기에서 3승 22패 승률 0.120을 기록했다. 2021년 83승 70패 승률 0.512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신시내티는 없었다. 3승 22패 당시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166실점, 79득점이다"며 "굉장히 꼴불견이다"고 부진한 성적을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7월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연전, 뉴욕 메츠와 3연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더블헤더 2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와 3연전 가운데 2경기를 치렀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상위권인 애틀랜타와 메츠에 1승 2패씩을 기록했고, 지구 라이벌 피츠버그와 더블헤더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탬파베이와 2경기에서는 2연승을 달렸다.

신시내티 매체 '신시내티닷컴'의 보비 나이팅게일 기자는 10일 5승 가운데 4승 과정에 주목했다. 그는 "신시내티는 4월부터 6월이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끝내기 승리가 없었는데, 이번 주에만 4번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고 자신의 SNS에 적었다. 이를 이어받은 미국 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마법같은 7월이다'고 썼다.

신시내티는 지난 4일 애틀랜타와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0-1로 뒤진 경기에서 8회 3득점에 성공했고, 9회 2실점 하며 3-3 동점이 됐지만, 9회말 토미 팸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조이 보토 볼넷, 조나단 인디아 사구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 끝내기 좌전 안타로 승리를 잡았다.

이어 지난 6일에는 메츠를 상대했다. 0-0 동점으로 9회를 맞이했는데, 팸 2루타, 타일러 나퀸 고의4구, 솔라노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마이크 무스타커스 끝내기 희생플라이가 터져 1-0으로 이겼다.

9일과 10일에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연이틀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9일에는 1-1 동점에서 연장전에 갔고, 10회 1사 1, 3루에 탬파베이 구원투수 맷 위슬러가 보크를 저질러 끝내기 보크 승리를 챙겼다. 10일에는 연장 4-4 동점인 10회말 무사 1, 3루에 닉 센젤이 끝내기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빼어난 기세 덕분에 최약체에서는 벗어났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워싱턴 내셔널스가 이제는 신시내티보다 승률이 낮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긴 하지만, 많이 쫓아왔다. 10일(한국시간) 기준으로 3연승을 달리며 31승 54패 승률 0.365를 기록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를 3~4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뒤집지 못할 차이가 아니다.

신시내티는 2013년 추신수(SSG 랜더스)가 활약한, 국내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팀이다. 당시 추신수는 뛰어는 출루율을 바탕으로 신시내티 와일드카드 진출을 이끌었고,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터뜨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

▲ 신시내티 레즈 시절 추신수.
▲ 신시내티 레즈 시절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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