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한국계 메이저리그 롭 레프스나이더가 드디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레프스나이더는 보스턴 레드삭스 1번 타자로 자리를 잡고 있다.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타율 0.344(64타수 22안타) 3홈런, 11타점, OPS 0.968을 기록하고 있다. 보스턴 붙박이 1번으로 자리를 잡으며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는 5타수 4안타로 활약했고, 10일 경기에서는 5타수 2인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보스턴 6-5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켄 로젠탈 기자는 "지난 오프시즌 레프스나이더에게 마이너리그 계약을 위해 연락을 했다"고 중계 방송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레프스나이더는 양키스가 아닌 라이벌 구단 보스턴과 계약을 맺고 양키스에게 한 방 먹인 셈이 됐다. 양키스는 레프스나이더를 가장 먼저 알아본 친정팀이다.
한국에서 어린 시절 입양돼 미국에서 자란 레프스나이더 한국 이름은 김정태다. 2012년 아마추어드래프트 5라운드 187순위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세계에 들어갔다.
2012년 드래프트 후 3년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15년 데뷔 시즌 16경기에 나서 타율 0.302, 2홈런 5타점 OPS 0.860으로 잘했다. 2016년에는 58경기에 나서 타율 0.250 홈런 없이 12타점, OPS 0.637로 데뷔 시즌과 비교했을 때 성적이 떨어졌다.
꾸준히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르내리던 레프스나이더는 2017년 7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트레이드됐다. 이어 2017년 11월 웨이브 공시됐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재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웨이버 클레임 트레이드로 그를 영입했다.
2018년 다시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으며, 2018년 11월 FA(자유 계약 선수)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스프링캠프 초청장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2019년 4월 바로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됐다. 2019년 12월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캠프 초청장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2020년을 앞두고는 미네소타와, 2021년을 앞두고는 보스턴과 캠프 초청장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부터 7년 동안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신세였다. 보스턴이 그의 6번째 팀이다. 8년 만에 만난 6번째 팀에서 빛을 보고 있다. 레프스나이더의 전성기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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