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왼쪽)와 거너 넬슨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웰터급 파이터 거너 넬슨(27, 아이슬란드)은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의 팀 동료다. 아일랜드 종합격투기 팀 SGBI에서 함께 땀 흘리고 있다. 1988년 동갑으로 절친한 사이다.

그는 맥그리거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다. 지난달 맥그리거가 자신의 고향 아이슬란드로 전지훈련을 왔을 때도 함께였다. 트위터에서 은퇴를 선언할 때도, 페이스북에서 은퇴를 번복할 때도 곁에 있었다.

넬슨은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22일 라스베이거스 기자회견에 나오지 않은 맥그리거를 두둔하면서 그가 오는 8월이나 9월에 옥타곤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그리거는 훈련에 집중하고 싶어 했다. 아이슬란드에서 미국으로 날아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면 훈련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맥그리거가 말한 것처럼, 그는 이미 원숭이처럼 춤을 췄다. 그래서 그는 은퇴하기로 결심했다"며 "곧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가 곧 돌아와 경기할 것이라고 믿는다. 확실치 않지만, 아마 UFC 201 또는 202가 될 것이다. 그가 복귀한다는 것에 돈을 걸 수 있다"고 밝혔다.

맥그리거는 원래 7월 10일 UFC 200에서 네이트 디아즈와 웰터급 재대결을 가질 예정이었다. 맥그리거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는 바람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징계 차원에서 그의 이름을 출전자 명단에서 빼 버렸다.

UFC 200은 물 건너갔지만 맥그리거는 여전히 디아즈와 재대결을 원하고 있다. 2일 인스타그램에서 "이 승부를 마무리할 때까지 누구도 다른 경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헛소리 그만해라. 재대결을 추진해라(Cut the bullshit. Run it back)"고 UFC를 향해 외쳤다.

그러나 넬슨은 친구의 웰터급 도전이 이르다고 본다. 단계를 밟아 상위 체급에 도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미들급에서 내려온 웰터급 '빅 유닛' 데미안 마이아에게 지난해 12월 완패한 그는 체격과 힘의 열세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넬슨은 '맥그리거가 웰터급에서 싸우길 원하는가, 아니면 더 낮은 체급에서 활동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페더급으로 내려가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다. 문제없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맥그리거는 감량을 꺼리고 있다. 그가 145파운드(65.77kg)까지 체중을 줄이는 건 정말 끔찍스러운 일이다. 난 이해한다. 맥그리거가 웰터급으로 올라오기 전에 라이트급에서 먼저 활동하길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맥그리거는 페더급치곤 체격이 크다. 감량 폭이 큰 편이다. 매번 경기를 앞두고 살을 깎는 고통을 견뎌야 한다. 넬슨의 말대로라면, 감량이 버거워지고 있는 맥그리거가 멀지 않은 미래에 주 전장을 페더급에서 라이트급 또는 웰터급으로 옮길 수 있다.

넬슨은 맥그리거와 오는 9일 UFC 파이트 나이트 87 출전을 대비했다. 넬슨의 상대는 UFC에서 5연승(1패)하고 있는 매서운 타격가 알베르트 투메노프(24, 러시아)다. 맥그리거가 가상의 투메노프가 돼 줬다. 넬슨은 펀치와 킥을 방어하면서 투메노프를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야 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87의 메인이벤트는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안드레이 알롭스키의 헤비급 경기다. SPOTV가 오는 9일 새벽 2시 50분에 생중계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87 대진

- 메인 카드
[헤비급]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안드레이 알롭스키
[헤비급] 안토니오 실바 vs 스테판 스트루브
[웰터급] 알베르트 투메노프 vs 거너 넬슨
[여성 밴텀급] 게르마이네 데 란다미에 vs 안나 엘모세
[라이트헤비급] 니키다 키릴로프 vs 프란시마르 바로소
[여성 스트로급] 카롤리나 코발키비치 vs 헤더 조 클락

- 언더 카드
[라이트급] 루스탐 카빌로프 vs 크리스 웨이드
[미들급] 마그누스 세덴블라드 vs 가레스 맥렐란
[라이트급] 닉 하인 vs 존 턱
[라이트급] 얀 카브랄 vs 레자 마다디
[플라이급] 호리구치 교지 vs 닐 시어리
[웰터급] 레온 에드워즈 vs 도미닉 워터스
[플라이급] 사사키 유타 vs 윌리 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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