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인절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 에인절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1년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끝내 트레이드될까. 현지 언론에서는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가운데, 시점으로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오프시즌에 불꽃이 튈 것으로 내다봤다.

오타니의 트레이드설이 난무하는 이유는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사정 때문이다. 오타니, 그리고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세기의 선수 두 명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적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도 시즌 초반은 잘 나갔지만 중반 이후 기세가 꺾이며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고, 올해도 그 흐름이 비슷하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로 표류하고 있다.

에인절스도 결국은 리빌딩 혹은 리툴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마이크 트라웃과 앤서니 렌던에 많은 돈을 주고 있는 에인절스다. 총액 4억 달러 이상이 확실시된다는 오타니를 잡기에는 실탄이 부족하다. 오타니는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고, 결국 조만간 트레이드 계산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 언론에서는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부쩍 자주 나오고 있다. 오타니가 승리하는 팀을 원할 것이며, FA 자격까지 팀에 남아도 에인절스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논리의 흐름이다. 그렇다면 에인절스는 오타니는 트레이드해 실익이라도 챙기는 게 나을 수 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팀들이 오타니를 부르고 있다”면서 “곧 만 31세가 되는 트라웃은 2030년까지 거의 3억 달러에 가까운 잔여 계약이 있다. 그는 모든 구단의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다. 반면 오타니는 2023년 시즌이 이후에 자유계약선수로 떠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로젠탈은 “에인절스는 현시점까지는 (후안 소토 트레이드에 나선) 워싱턴처럼 팀 재건에 나설 계획이 없다”면서 에인절스가 오타니 측의 제안도 들어볼 것이라 점쳤다. 그리고 워싱턴이 소토를 트레이드해 유망주를 대거 얻는 전략을 가진 반면, 에인절스는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즉시 전략감을 대거 얻을 것이라며 반대되는 성향을 가졌다고 예상했다.

로젠탈은 이 때문에 올 시즌 중 트레이드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대개 오프시즌에 트레이드를 하는 게 즉시 전력감의 매물이 더 많기 때문이다. 구단들도 오프시즌에는 자유롭게 선수 영입을 타진할 수 있기에 계산의 폭이 넓다. 즉, 오타니의 트레이드 적기는 올 시즌 뒤로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오타니와 에인절스가 동행하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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