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세 경기 모두 이길 수 있었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었던 포항 원정 시리즈를 되돌아봤다. 수베로 감독은 “세 경기 모두 이길 수 있었다. 전날 경기에서는 승리까지 스트라이크 세 개가 모자랐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화는 26일 시리즈 첫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지만, 내일 두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27일에는 수비 실수가 연이어 발생해 10-11로 패했다. 28일에는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장시환의 폭투가 나왔고, 이어 김현준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맞아 승리를 날렸다.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3-3으로 비겼다.
수베로 감독은 “그래도 의미 있는 시리즈였다. 우리 팀은 아직 승리하는 데 있어 부족함이 있다”며 “불펜 투수들이 역할을 잘해줬다. 타자들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쫓아갔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삼성 원태인과 앨버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 대해서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비록 다 잡은 승리를 놓쳐 아쉬움이 남았지만, 한화는 예프리 라미레즈가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 그나마 웃을 수 있었다. 28일 등판한 라미레즈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2실점 5탈삼진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수베로 감독은 “라미레즈가 전반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아웃 이후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또 볼넷도 내줬지만, 잘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제 경기에서 6회 2사 1,2루 상황에서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줬는데, 김지찬을 상대하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그랬던 거다. 노련함을 갖춘 선수다”며 라미레즈의 투구 내용에 흡족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