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고영표 ⓒ 곽혜미 기자
▲ kt 위즈 고영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t 이강철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후반기 상승세의 요인으로 선발투수들을 꼽았다. 후반기를 준비하면서 로테이션 순서를 조정한 덕분에 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 이강철 감독의 생각이다. 

4위 kt는 28일까지 열린 2위 키움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는 등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같은 기간 3위 LG는 1위 SSG에 1승 2패 포함 5승 5패로 주춤했다. kt는 LG를 5.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29일은 고영표가 선발 등판한다. 고영표는 지난해 6차례 LG전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매우 강했고, 올해도 첫 맞대결인 4월 19일 경기에서는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런데 5월 19일 5⅓이닝 9피안타 5실점에 이어 6월 24일 경기에서는 4⅔이닝 11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자주 상대해서 (타자들이)적응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맞으면 이겨낼 수 있다. 아직은 전체 성적에서 고영표가 우위에 있다. 당일 컨디션이 안 좋아서였을 수도 있고. 그래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 고영표에게 편할 거라고 봤다"고 밝혔다. 

#29일 등록 말소

투수 이창재 등록 / 투수 조현우 말소

#29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조용호(우익수)-김민혁(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고영표

- 어제(28일)는 문상철 선발 기용이 결정적이었다. 

"(박)병호가 힘들어 해서 지명타자로 내보냈다. 1루수를 대신 할 선수가 문상철 밖에 없었다. 문상철은 대타보다는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는 편이 성적이 좋다. 대타로는 확률이 떨어지는데,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려면 자리가 없다. 어제(28일)는 너무 잘해줬다"

- 안우진 상대로 직구를 노리는 타격을 한 것 같은데. 

"변화구까지 생각하면 칠 수 없는 투수다. 늦지만 말라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문상철 말고 다른 타자들도 변화구는 내려놓고 직구에 늦지 않도록 준비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작전이 성공적이었다."

- 문상철은 다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나. 

"고민했는데 김민혁의 상대 전적이 좋아서 김민혁을 넣었다."

- 고영표가 LG전에 자주 들어간다. 

"이번에는 의도했다. 또 다음 SSG와 경기도 있어서 후반기 시작할 때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선수도 편한 곳에서 던지는 게 좋다. (고영표가)LG가 상대인 걸 떠나서 잠실 마운드를 편하게 생각한다. 후반기 시작 후 6경기는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상대 전적에서 약했던 점들을 고려해서 배치했다."

- 웨스 벤자민의 투구는 어떻게 봤는지(28일 6이닝 4피안타 비자책 2실점).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직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어제 경기에서는 커터와 슬라이더 계통을 줄이고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를 했다. 회전 수는 약간 떨어졌는데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잘 공략했다. 빠르고 변화구는 빠른 구종보다 변화가 큰 구종을 많이 던지도록 했다. 그랬더니 결과가 좋게 나왔다. 안타는 맞더라도 장타는 나오지 않았다. (장)성우가 잘 이끌어 줬다."

- 조현우를 이틀 만에 1군에서 제외했다. 

"볼을 많이 던진 것보다, 볼을 많이 던지더라도 구위는 있어야 한다. 감독 되고 나서 1군에 올리고 이틀 만에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 같다. 잘 얘기를 했다. 맡겨두고 싶었는데 경기가 늘어지면 안 될 거 같아서 빨리 교체했다. 안우진 상대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 조용호가 꾸준히 잘 해주고 있는데.

"초반에는 조바심이 있었을 거다. 기회를 계속 놓치니까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수 있다. 기술적인 문제는 내가 따로 얘기하지 않는다. 타격코치와 얘기했을 거다. 나는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은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감독을 맡은 뒤로 상대 팀 특정 선수들을 더 유심히 보거나 하는지.

"진짜로 거기까지 생각하지는 못 한다. 누구를 더 유심히 본다 이런 생각은 없다. 팀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 투수 교체는 어떻게 할까 그런 생각만 한다. 다른 팀 하이라이트 볼 때 조금 더 마음 속에 있는 선수들, 지켜봐야 할 선수들을 유심히 보기는 한다. 경기 중에는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