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창원, 박정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진이 생일을 맞은 에릭 요키시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요키시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KBO리그에서 뛰는 네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생일에 등판한 적이 없던 요키시는 생일에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부터 팀 동료들은 도와주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의 타구를 유격수 김주형이 송구 실책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흐름은 묘했다.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만들어졌고, 박건우의 2루 땅볼 때 실점해 0-1 선취점을 내줬다.
1-2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3회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1사 후 박건우와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3루가 됐다. 이후 닉 마티니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김혜성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한 점을 더 내줬다. 어쩌면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가 될 수도 있던 타구였다.
끝나야 했던 이닝은 계속됐고, 2사 1,2루에서 노진혁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1-4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결국 요키시는 6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생일에도 팀 동료들의 결정적인 실책에 발목이 잡히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키움은 초반 벌어진 흐름을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1-4로 뒤진 5회 2점을 내며 3-4까지 바짝 추격했으나 7회 마티니에게 쐐기타를 맞으며 3-5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