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창원, 박정현 기자] “1승을 위해서라면 몸이 부서지도록 해야 한다.”
양의지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공수주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수비에서는 투수들의 안정적인 리드를 이끌었다. 주루에서도 빛났다. 3회와 7회 열심히 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7회에는 닉 마티니의 우전 안타에 홈으로 질주하며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쓸었다. 유니폼 하의가 피로 물들 만큼 투혼을 보였다.
양의지는 “1승을 위해서라면 몸이 부서지도록 해야 한다.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 성적이 안 좋더라도 팀 결과가 계속 좋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올라오고,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쳐졌던 NC는 팀 성적의 반등을 이루고 있다. 손아섭과 박건우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팀도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양의지는 “지금은 거의 완전체로 경기하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 상위권 팀들이 우리를 정말 꺼릴 것 같다.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NC는 올 시즌 노진혁을 선수단 주장으로 선임했지만,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양의지로 교체했다. 이번 시즌만큼은 주장의 부담 없이 야구를 해보려 했지만, 다시 주장직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이에 양의지는 “야구선수협회 회장을 하다 보니 신경 쓸 것이 많았다.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다. 내년에 다시 주장을 맡을 생각이었는데, 옆에서 (노)진혁이를 보니 너무 힘들어 보였다. 진혁이도 못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감독님께 말씀드리고 다시 주장을 맡았다. 그게 마음이 편한 것 같다”고 했다.
NC는 양의지의 활약으로 1승8패로 약세를 보이던 키움을 상대로 주말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공수주 활약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돌아온 주장 양의지에게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