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왼쪽)-애런 저지.
▲ 오타니 쇼헤이(왼쪽)-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100여 년 전의 전설의 야구 선수 이름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유는 전설의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에 버금가는 기록에 닿은, 혹은 닿기 직전인 선수가 둘이나 있어서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이야기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저지는 홈런으로 루스를 소환하고 있다. 오타니는 닿기 직전이다. 지난해 투타 겸업으로 풀타임 시즌을 처음으로 치렀다.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58경기에 나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OPS 0.964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폭격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는 오타니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지난해와 같은 MVP급 활약은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에인절스 상징으로 활약하고 있다. 30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오타니는 97경기에 타자로 나서 타율 0.251, 21홈런 59타점 OPS 0.826를 기록하고 있다. 투수로 9승 6패 평균자책점 2.81로 지난해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타니가 10승을 채우면 10승-10홈런 기록을 세우게 된다. 1918년 베이브 루스가 13승-11홈런으로 기록을 세운 뒤 104년 만에 나오는 기록이다. 오타니가 세울 수 있는 10승-20홈런은 전인미답 경지다.

저지는 홈런 페이스로 루스에게 닿았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저지는 5타수 3안타(2홈런) 6타점으로 활약하며 양키스 11-5 대승을 이끌었다.

양키스가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1루에 좌중월 2점 아치를 그려 시즌 40호 홈런을 터뜨렸고, 양키스가 6-5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만루에 우중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려 양키스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 시즌 41호 홈런이다.

양키스 구단 역사에서 8월이 되기 전에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루스다. 1928년 루스는 8월 이전에 41홈런을 때렸다. 그해 루스는 54홈런을 치며 통산 9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저지는 94년 만에 양키스 프랜차이즈 타이 기록을 만들었다. 이미 60홈런 페이스에 가깝게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가 오타니 몫이었다면 올 시즌 MVP는 저지 몫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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