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박진영 영상기자] 20년 넘게 볼 수 없었던 60홈런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주인공은 뉴욕 양키스 중심타자 애런 저지다.

저지는 30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서 3회말 좌중월 2점홈런을 터뜨리고 올 시즌 40호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이어 8회에는 우중간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면서 41호 아치까지 기록했다.

이로써 저지는 2001년 배리 본즈와 새미 소사의 양강 시대 이후 사라졌던 60홈런 달성의 희망을 더욱 부풀렸다. 아직 7월 달력이 넘어가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미 40호 고지를 넘어선 상황이라 그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산술적인 뒷받침도 있다. 현재까지 양키스가 치른 101경기에서 41홈런을 기록한 저지. 만약 이 속도만 유지한다면 남은 61경기에서 19개의 아치를 추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정확히 60이라는 숫자가 채워진다.

후반기 페이스 역시 뛰어나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소화한 9경기에서 8차례나 담장을 넘겼다. 후반기 멀티홈런도 2경기나 된다.

쾌조의 컨디션은 이날 경기에서도 그대로 증명됐다. 먼저 5회 1사 1루. 타석으로 들어선 저지는 볼 2개를 지켜본 뒤 상대 선발투수 크리크 부빅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7-5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선 잭슨 코와르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 펜스 너머로 타구를 보냈다.

2001년 뜨거웠던 홈런왕 경쟁을 벌였던 본즈와 소사는 각각 73개와 64개의 아치를 기록했다. 그 뒤 20년 동안 아무도 이들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이제 저지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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