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연합뉴스/USA투데이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연합뉴스/USA투데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2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가는 등 고군분투했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43에서 0.244로 약간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4-7로 역전패했다.  

요즘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를 꼽으라면 단연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지난 7월 3일(한국시간) LA 다저스전부터 30일 미네소타전까지 최근 20경기에서 타율 0.323, 출루율 0.377, 장타율 0.468로 맹활약했다. 팀 내에서 해당 기간 타율과 장타율은 단독 1위, 출루율은 에릭 호스머와 공동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감이 좋았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2로 끌려가던 5회말 자신의 2번째 타석에서 왜 그가 가장 뜨거운 타자인지 보여줬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쳤다. 볼카운트 1-1에서 미네소타 선발투수 소니 그레이의 싱커를 받아쳤다. 

출루한 뒤로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김하성은 이어진 1사 1루 주릭슨 프로파 타석 때 2루를 훔쳐 시즌 7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매니 마차도와 함께 팀 내 도루 1위에 오른 순간이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분투한 덕분에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프로파는 삼진으로 물러나고 마차도까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추격은 실패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에이시 기자는 이 장면을 지켜본 뒤 "김하성은 이번 달 타석에서 가장 뜨거운 샌디에이고 타자"라고 강조했다.  

안 풀리는 장면은 7회말에도 나왔다. 선두타자 김하성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상황. 1사 후 에이브럼스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와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송구 실책을 묶어 2루를 밟았다. 이어 프로파가 동점 적시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날렸는데, 이 타구를 피하던 2루심의 몸에 맞았다. 2루심의 뜻밖의 호수비에 막힌 샌디에이고는 1사 1, 2루 기회에서 마차도와 호스머가 차례로 나섰는데도 무득점에 그쳤다. 

2차례 절호의 기회를 잡지 못한 대가는 컸다. 8회초 등판한 애드리안 모레혼이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1-4로 패색이 짙어졌다. 코레아에게 한 방을 얻어맞은 뒤 샌디에이고 마운드는 미네소타 타자들에게 정신없이 당했고 1-7까지 벌어지면서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김하성은 9회말 1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덕분에 다음 타자 에이브럼스가 사구를 얻어 1사 1, 2루 기회로 연결할 수 있었고, 프로파가 우월 3점포를 쏘아 올려 미네소타를 압박했다. 프로파는 앞선 타석에서 2루심에게 동점 적시타를 도둑맞은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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