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 도중 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 도중 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LA 다저스 좌완투수 클레이튼 커쇼(34)가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자진강판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주위의 걱정은 더욱 큰 눈치다.

커쇼는 5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4-2로 앞선 5회말 연습투구를 하던 도중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몸풀기용 공을 던지면서 갑자기 얼굴을 찌푸렸고, 급히 코칭스태프를 부른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자진강판을 결정했다.

원인은 금세 알려졌다. MLB닷컴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커쇼가 투구 도중 허리 부상을 느꼈다. 공을 하나 더 던지려고 했지만, 결국 5회 직전 트레이너와 함께 구장을 떠났다. 커쇼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도 부상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커쇼는 허리 부상을 고질병처럼 지녀왔다. 2016년 처음 디스크 증세가 나타나 두 달 넘게 부상자 명단으로 빠졌고, 이후에도 연례행사처럼 허리 부상을 앓았다.

다저스의 에이스로서 2500이닝이 넘는 투구를 소화하며 생긴 직업병이었다. 몇몇 외신이 이번 부상을 두고 “다저스팬들이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고 언급한 이유다.

문제는 향후 몸 상태다.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94경기에서 192승 87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 중인 커쇼는 명예의전당 예비후보로 분류된다. 일단 200승까지 단 8승이 남은 만큼 올 시즌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중요하다.

한편 커쇼가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다저스는 뒤이어 올라온 투수들이 릴레이 호투하며 5-3 승리를 지켰다.

먼저 필 빅포드와 크리스 마틴, 케일럽 퍼거슨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 사이 트레이 터너는 7회 쐐기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는 9회 등판한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이 장타와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5연승 행진을 확정했다. 킴브렐은 올 시즌 20세이브를 채웠고, 다저스는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4연전을 스윕했다.

타선에선 1번 우익수 무키 베츠가 5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7번 2루수 가빈 럭스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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