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인(왼쪽) ⓒROAD FC
▲ 김태인(왼쪽) ⓒROAD FC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3년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든 김태인(29, 로드FC 김태인짐)이 타이틀전을 요구했다.

김태인은 지난달 열린 굽네 ROAD FC 061에서 은퇴전을 치른 박정교(43, 박정교 흑곰캠프)에게 1라운드 25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 승리를 거뒀다.

3년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한 김태인은 오랫동안 멈춰있던 연승 시계를 3으로 바꾸며 재시동을 알렸다.

그동안 김태인은 어깨와 무릎 수술 등으로 케이지를 떠나 있었다. 하지만 이날 복귀전을 통해 여전한 화끈함을 자랑하며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김태인은 “경기 전에는 설레고 오랜만이라 긴장도 됐다. 이전 적응이 된 것 같다. 담담하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모든 스포츠에서 세대교체가 일어나듯 격투기 또한 피해 갈 수 없었다. 김태인은 격투기 선배인 박정교의 마지막을 뜨겁게 장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시고 진짜 남자라고 생각해왔다. 원래 계체량 때 상대방을 많이 노려보는데 그런 걸 못 하겠더라. 경기 끝나고도 고개를 숙였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태인은 효자 파이터로도 유명하다. 먼저 떠난 아버지를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는 김태인은 챔피언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 중이다.

그는 “경기 전 심판이 ‘시작’이라고 하기 전까지 항상 아버지가 생각난다. 사람은 누구나 돌아가면 잊힌다. 아버지 지인분들이 보시니까 한 번 더 아버지를 생각해 달라는 마음으로 시합하고 있다. 대중들한테 아버지를 알릴 수 있게 로드FC 생중계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챔피언을 원하는 김태인은 “지금 나 말고 자격 있는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라이트 헤비급 초대 챔피언이 없으니까 만들어 주시면 제가 한번 불 질러 보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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