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설 인터뷰]'PL 경험' 김보경의 의문문 "한국 축구는 왜 현재-당장-올해만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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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제주, 이성필 기자] "감독님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다 기대하시지 않을까요."
유튜버로 'KBK'로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한 김보경(34, 수원 삼성)은 겨울 이적 시장 젊은 선수로 재건축을 시도하는 전북 현대에서 빠져나와 수원 삼성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플레잉코치로 올해가 진짜 현역 마지막인 염기훈(40) 다음으로 나이가 많지만, 실력은 20대 초중반 선수들과 견줘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공간 사이로 파고드는 김보경의 그림 같은 패스는 사막에서 목마름을 느끼는 수원에 오아시스와도 같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에서 뛰었던 유럽 경력이 보증 수표다. 잔패스가 기본인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 가시와 레이솔은 양념이고 울산 현대, 전북에서 K리그를 온몸에 넣었다.
수원 전술의 핵 김보경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 많아"
이병근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김보경을 믿고 공수의 틀을 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김보경을 축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고승범이 치타처럼 뛰면서 상대와 경합을 이겨준다면 정승원, 류승우의 공간 침투에 스피드를 앞세운 김경중과 전진우의 돌파, 전방의 안병준과 뮬리치, 아코스티의 마무리까지, 모든 것이 윤활유처럼 돌아가는 그림에 점을 찍을 수 있다.
물론 김보경 혼자 수원의 축구를 짊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보경은 20대 초, 중반이 많은 수원 선수단의 잠재력을 믿었다. 개막을 앞두고 제주도 동계 전지훈련에서 만났던 김보경의 생각도 그랬다. 자신은 과거를 경험한 현재지만, 미래를 위해 현재를 경험하는 후배들의 실력을 굳게 믿었다.
"수원에는 정말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가 많아요. 같이 뛰면서 이러다가 나중에 크게 성장할 것 같은 후배도 보이고 잘 다듬으면 괜찮을 것 같은 친구도 있구요. 저를 잘 모르는 후배들도 알고 싶은지 말을 거는 빈도도 늘었어요."
모든 것은 결과론이라는 것이 김보경의 생각이다. 자신이 주축으로 뛰고 결과가 좋지 않았을 경우(전 소속팀 전북 기준으로는 우승에 실패)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김보경의 경기 속도 부적응이 주요 문제로 꼽힐 수 있다.
"어느 팀이나 경기력이 좋을 때는 (나이 있는 선참급이 문제라는)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죠. 조금 좋지 않으면 선참급 선수들로 인해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생길 수 있죠. 사실 선참들의 역할도 있죠. 경험에서 경기 흐름을 보고 조율 가능한 그런 능력이요. 그렇지만, 젊은 선수가 대거 영입되고 상황이 바뀌면 그런 부분을 선참들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잖아요. 그런 것이 어렵더라고요."
전북에는 2006년부터 뛴 프랜차이즈 스타 '최투지' 최철순(36)이 해마다 계약을 새로 하며 버티고 있다. 염기훈과 전북 입단 동기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부재 시대에 최철순은 전북의 상징과도 같다. 스스로 은퇴를 선언하거나 구단이 다른 팀으로 가라고 하지 않는 이상, 최철순은 마지막까지 전북의 녹색 피를 수혈해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비용 절감, 경기력 마이너스 등이 복합적으로 파도처럼 몰아치면 버티기도 쉽지 않다.
"사실 철순이 형은 경기를 나갈 수 있는 몸이고 훈련을 조금만 해도 정말 잘 뛰어다니더라고요. 아직은 타고났다고 봐야 하지만, (팀 리빌딩에) 기회를 받기가 어렵죠. 대화를 나눠보면 고민이 많더라고요. 축구 선수를 계속하고 싶고 또 전북에서 은퇴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하니까요. 참 무엇이 됐든 어려운 선택이 아닌가 싶어요."
팀 주축 자리 잡기 전까지는 선배들 도움 받으며 성장해야
어느 팀이나 선참과 중간, 젊은 피가 조화를 이뤄야 좋은 성적을 내고 불화도 밖으로 잘 노출되지 않는다. 올해는 외국인 제도가 5+1에 출전은 3+1이다.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까지 있다. 김보경과 비슷한 나이 선수들은 '낀세대'라 이들 역시 기량이 있어도 18명의 명단에 들어가는 것이 전쟁이다. 김보경이 전북에 있었다면 선발 출전은 꿈도 꾸기 어려운, 다양한 제도로 인해 소리 없는 눈물을 흘려야 한다.
"사실상 제가 (이 세대에서는) 마지막 뿌리가 아닐까 싶어요. 현재 33~34살 정도 나이의 선수들이 한 세대를 경험했잖아요. 올해부터 방향이 많이 바뀌니까, 지금 많은 팀 구성을 보면 선참급이 적어요. 전북에서는 원래 선참이 많았으니까, 선참급은 아니었으니까요. (다른 팀 상황을) 들어보면 (신)진호, (신)광훈이 형 형 정도만 주축으로 보이더라고요."
세대교체는 어느 팀이나 해내야 하는 숙명과도 같은 일이지만, 질서 있으면서 조화를 이뤄야 성공적인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김보경의 지론이다.
"저도 어릴 때 경기 해봤지만, 팀의 주축이 되기 전까지는 사실상 선배들이랑 경기를 항상 해오면서 도움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그걸 배운 거죠. 억지로 바꾸지 않고 자연스럽게 순리적으로 하면 팀 분위기가 잘될 것 같아요."
올해까지 1년 계약이 더 남았던 전북에서 더 머물러도 됐지만, 안주하기 싫었고 도전을 택해 수원으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김보경에게 '제2의 박지성'이라는 별명이 붙게 했던 박지성(42) 테크니컬 디렉터(기술 이사)의 역할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전북은 젊은 선수들을 많이 뛰게 하려고 했죠. 사실상 제 출전 기회가 많이 줄었어요. 스스로 경기력은 괜찮고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고요. 그렇지만, 올해는 뛰지 못하면 정말 어렵겠다고 생각하고 이적을 모색했고 그 과정에서 (박)지성이 형이 조금 배려를 해주셨어요."
구단과 김상식 감독의 선수단을 끌고 가는 방향성을 알고 있었던 김보경에게는 계곡에서 바닷가로 흘러 나가는 물처럼 막기 힘든 이적이었던 셈이다.
"올해는 감독님도 그렇고 구단에서도 선수 영입을 많이 한다는 것을 들어서 알았어요. 사실 1년 더 있어도 됐지만, 박 디렉터가 '작년보다 기회를 더 못 받을 수 있다. 그러면 네가 더 힘들 수도 있다'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그 말이 맞죠. 축구 선수가 1년 동안 기회를 못 받으면 정신적인 부분이나 선수 경력에 상처를 입잖아요. 최대한 좋은 환경 조건에서 한번 (새 구단을) 잘 찾아봐서 선택하라고 해주더라고요. 일반적인 구단에서는 해줄 수 없는 일이고 하지도 않을 대화잖아요. 기분 나쁘지 않게 이적해서 다행이었죠."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 도움 받아 자연스럽게 수원 이적
아름다운 이별을 하기 힘든 현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박 디렉터가 조율사 역할을 해주면서 서로가 윈-윈하는 효과로 이어졌던 셈이다. 경기인 출신이 주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크니컬 디렉터의 존재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된 사례다.
선참급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존중받았으면 싶은 것이 김보경의 생각이다. 늘 비교당하면서도 참고하라는 일본 J리그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선수들이 당당하게 도전한다. 김보경은 환경과 인식 차이에서 오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리그 체계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구단 관계자들이 나이 있는 선수나 오랜 시간 경험했던 선수를 존중해주는 문화가 있었으면 싶어요. 그렇지만, 한국은 '현재-당장-올해'라는 단어들에 기반한 체계만 보여요. 장기적인 계획이 아니라 그냥 올해 어떻게 치를까. 시즌이 끝나면 내년에는 또 어떻게 치를까, 이런 생각들만 보여요. (K리그와 J리그는) 이런 차이가 있지 않나 싶어요. J리그는 2부리그까지 다 잘 돼 있으니까요."
김보경의 말대로 K리그는 구단 대표이사나 단장 등 행정직 최고수들이 오래가는 경우가 드물다. '일부' 기업구단은 여전히 모기업 계열사 임원의 은퇴 직전 마지막 경력을 쌓는 곳으로 인식된다. '일부' 시도민구단은 선거가 끝나면 논공행상의 전리품이다. 아무리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를 열어도 구단 경영이나 감독 선임을 제대로 못 해서 기존 축구 행정가들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고 선임하는 구태를 반복한다.
반사 작용으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룬 주축들이 행정이나 기술직을 맡아 문화를 바꾸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도 하지만, 반대로 실망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두가 영리한 것도 아니고 모두가 전문가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보경이나 기성용(FC서울),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등 유럽물을 먹었던 이들이 지도자나 행정가로 등장하며 현재보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는 기대를 받는 이유다.
"지금은 2002년 세대 분들이 감독도 하고 행정 등으로 축구계에 많이 계시고 또 몇 년 뒤면 저희 (런던) 세대나 조금 윗세대 형들이 (행정 등을) 한 번은 할 것 같아요. 그렇게 한 번씩 바뀌겠지만, 시간이 걸리겠죠. 제 경우에는 아직도 지도자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아서 자격증 취득 과정에도 도전하지 않았어요. 무엇이든 하려고 하면 축구 쪽에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대부분 막연하게 은퇴하면 자연스럽게 지도자를 하려고 하잖아요. 그렇게 하려고 하면 뭔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준비가 필요하고요."
그 준비란 무엇일까.
"예를 들어서 제가 축구 선수를 하려고 어떤 목표를 잡으면 프로에 가겠다는 의지로 그것에 대한 준비를 하잖아요. 그리고 이제 프로가 되면 대표팀을 하고 싶고 해외 진출을 위해서 몇 년 동안 준비하지만, 지도자는 대부분 은퇴하면서 지도자 자격증을 따고 그러다가 하는 경우가 있고요. 자기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시간이 너무 짧아서 어렵지 않나 싶고요. 바로 시작해서 실패하고 좋지 않다가 인제야 인정받는 분들이 나오지 않나요. 그것만 봐도 쉬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죠. 요즘에는 팬들의 축구 보는 눈도 날카로워서 더 그렇고요."
한국 선수 유럽 진출 어려운 이유는 선수 노출 부족
지도자, 행정으로 틀에 박히고 혁신하지 못하는 한국 축구 문화를 바꾸려면 결국 선진 축구 경험이 필수다. 김보경에게는 카티프시티에서 뛴 것이 자산이고 워크 퍼밋(취업 비자) 문제로 유럽에서 아시아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복잡한 과정들은 나중에 비슷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이해하기에 좋은 자료다.
유럽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의 도전 방식에 대해서는 경험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생각은 비슷하다. 일본 J리그에서 스위스 슈퍼리그로 향한 뒤 독일 분데스리가까지 누볐던 박주호(수원FC)는 기회가 있으면 도전하고 단계적 진출도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보경은 어떨까.
"(유럽 진출에 대한) 부담은 없는데 사실상 목표는 같잖아요. 어떤 리그를 가더라도 어떻게든 성공하는 것이잖아요. 단지 더 적응하는 게 쉬운 걸 찾자면 어디를 거쳐서 가는 게 적응하기 쉽겠지만, 둘 다 하기 어렵고 아무나 못 하잖아요. 그 기회가 왔을 때 가야지 나중에 언제 또 올지 알아요. 솔직히 대표팀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
전북에서 함께 뛰었던 카타르 월드컵 스타 조규성은 여름 이적을 선택했다. 개인이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이다.
"J리그에서 유럽 진출을 많이 하는 이유는 실력이 아니라 체계에요. 유럽 스카우트들이 편하게 J리그 선수들을 같이 할 수 있고 선수 대리인(에이전트)과의 관계도 잘 됐으니까요. 많이 데려가서 써보고 활용하는 것이죠. 다만 K리그는 예를 들자면, A-B 선수의 능력이 같다고 쳐요. (조)규성이랑 (오)현규랑 둘 다 유럽을 나갈 수 있는 재능이 있는데 현규만 나갔다는 것이죠. J리그에 있었다면 더 많은 선수가 나갈 수 있는데 한국은 유럽 스카우트들이나 유럽에서 정보가 잘 안 오잖아요. 냉정하게 한국은 에이전트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고 일본은 에이전트 능력에 더해 구단이나 시스템 자체가 너무 돼 있으니 스카우트들이 더 많은 옵션을 보게 되지 않을까요. 제가 유럽 나갈 때도 그게 어려웠는데 지금도 사실상 선수들 소개하는 게 사실 어려운 것 같아요."
한마디로 K리그 경기가 유럽에 제대로 노출만 되더라도 조금은 더 관심 있게 보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영입 후보군에 올려놓을 수 있지만, 그런 환경이나 행정이 아니라는 뜻이다.
"다들 올해 한 시즌 한 시즌, K리그도 올해 어떻게 하냐에만 몰두해요. 예를 들어 관중 수를 늘리겠다 목표를 세우면 작년에 8천 명이 평균이었는데 올해 9천5백 명 했다고 만족하고 있어요. 그런 태도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시작이 어려운 걸 아니까 길게 보고 준비해야 하는데 좀 아쉽더라고요. 전북도 평균 관중이 떨어졌었잖아요. 구단들의 자세를 보면 성적 때문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 팬은 많지 않아요. 전북이 만석을 해냈던 적이 없었는데 A대표팀 경기하면 서울, 부산, 제주도 등 여기저기서 다 와서 채워요. 도대체 어디서 저렇게 많은 팬이 오나 싶은 거죠."
10년 전 했던 이야기 10년 후에 똑같이 하고 있다
경기력이 중요 요소라면 이를 만드는 조건이 잘 갖춰줘야 하지만, 경기장 대관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수원의 홈구장 수원월드컵경기장은 특수한 구조로 광주FC와의 홈 개막전 사전 훈련도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해야 한다. 그라운드 상태는 여름만 되면 논두렁보다 더 심하다.
"경기의 질을 향상하면 팬들이 많이 찾아 온다? 누가 봐도 당연한 이야기죠. 그런데 그게 쉽지 않잖아요. J리그는 잔디가 좋아서 실수 3~4개 할 것을 1~2개로 줄일 수 있지만, 우리는 잔디 상태가 참 안타깝잖아요. 질을 올리기 위한 다른 투자는 없어요. 비 오거나 여름에는 잔디가 패여 있고 선수들은 그 위에서 경기해요. 그러면서 무슨 경기의 질을 올려요. 선수들에게 더 노력하라고 하는데 원래도 하고 있잖아요. 주위에서 '예전에는 축구 팬이었다'라고 하더라고요. 왜 과거형일까 싶더군요. K리그는 삶 안에 있는 것이 별로 없어서 그렇지 않나 싶어요. 그 삶 안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깊은 고민 중에도 수원의 젊은 선수들이 염기훈이나 자신을 비롯해 선수단 내 대표급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더 보면서 꿈을 키우거나 노하우를 파고들면 구단은 물론 향후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잊지 않았다.
"어린 선수가 많으니 축구적인 것 외에도 도움을 많이 주고 싶죠. 예를 들어서 제가 이제 지금 스물셋 이럴 때 (박)지성이 형이나 (기)성용, (이)청용이 형 등 그때 대표팀을 한참 하던 선배나 대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분들이 어떻게 해왔는지를 다 보고 있으니까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한 팀의 그런 선수가 있다면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절대로 지난해 경험한 승강 플레이오프의 길로는 인도해주고 싶지 않은 김보경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의 압도적인 성원이 필요하다. 평균 2만 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오면 더 좋다. 과거 관중 동원 1위였던 수원의 영광을 만들어야 파이널A(1~6위) 진입 동력으로 이어진다.
"여러 가지 할 것이 많네요. 지난 몇 년 사이에 강등권 싸움이 더 치열해졌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축구가 재밌다고 팬들이 많이 오는 게 아니에요. 팀에 유명한 선수가 있어도 지역 연고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죠. J2리그만 봐도 재미없는 경기가 많아요. 그런데 관중석은 만석이에요. 사실 그런 것은 선수들이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잖아요. 구단이나 프로축구연맹이 해야죠. 그런데 10년 전에도 제가 이 얘기를 했는데 왜 10년 후에도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와 고민을 안고 김보경은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수원의 전술핵이자 언제라도 A대표팀이 부르면 도전 가능한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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