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심준석·엄형찬과 함께 입단했는데…'16살' 포수, ML 시범경기 데뷔

작성일: 2023.03.13 05:00 박정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에단 살라스가 16살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에단 살라스가 16살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합법적으로 술도 사지 못하고, 운전면허도 못 따는 어린아이가 프로야구를 하고 있다.”

야구 괴물들만 모인다는 메이저리그에 16살 앳된 소년이 도전장을 던졌다.

베네수엘라 출신 포수 에단 살라스(16·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6회초 수비 때 교체 출전했다.

살라스는 많은 팬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에 나섰다.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시범경기라는 특성상 새 시즌을 향한 연습에 불과했지만, 실전처럼 경기장을 종횡무진 누볐다. 6회말에는 첫 타석에 나서 2루 땅볼을 치며 1루까지 전력 질주하며 생애 첫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살라스는 아마추어 국제계약으로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같은 시기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국제 선수를 살펴보면, 덕수고를 졸업한 심준석(1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과 경기상고를 졸업한 엄형찬(19·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이 있다. 그만큼 입단이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구단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살라스는 입단 당시부터 국제 유망주 50위 랭킹에서 1위에 오를 만큼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구단은 특급 재능 살라스에게 무려 560만 달러(약 74억 원)를 안겨줬다. 이는 국제계약 보너스풀이 ‘하드캡’으로 바뀐 뒤 최고액 신기록이다.

많은 기대가 증명하듯 16살 때부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나서며 스타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이 모습을 지켜봤던 ‘CBS 스포츠’ 대니 비에티 기자는 개인 SNS에 “합법적으로 술도 사지 못하고, 운전면허도 못 따는 어린아이가 프로야구를 하고 있다”며 깜짝 놀랐다.

▲ 경기에 출전한 에단 살라스의 수비 장면(위), 타격 장면. ⓒ스포팅뉴스 MLB
▲ 경기에 출전한 에단 살라스의 수비 장면(위), 타격 장면. ⓒ스포팅뉴스 MLB

경기 뒤 살라스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시범경기에 데뷔한 소감을 밝혔다. “(데뷔전을) 다른 경기처럼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꽤 편안했고, 경기에 출전하게 돼 기뻤다”고 얘기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도 살라스의 데뷔전을 눈여겨봤다. “타석 뒤에 서 있는 16세 어린이(포수 살라스)에게 ‘너는 나이를 훨씬 넘어섰다’고 말해줄 것이다. 볼배합이나 블로킹하는 방식을 살펴봤다. 그는 그 일에 재치가 있고, 그런 침착함을 16살한테 보는 것은 꽤 놀라운 일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살라스가 곧바로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 최상위 레벨에서 뛸 수준은 아니다. 어린 나이와 풍부한 잠재력을 고려해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살라스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이 일(경기 출전)을 준비해왔다. 내 생각에 꽤 잘 된 것 같다. (오늘은) 나를 위한 또 하나의 경기일 뿐이다”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단 16살이지만, 특급 재능으로서 잠재력을 선보였다. 그가 얼마나 더 좋은 선수가 될지 지켜볼 만한 이유가 충분해 보인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