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생생캠] 손승락의 농담, "(구)자욱이 니 투수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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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 = 배정호 기자] 야구장 안에서는 서로를 넘어야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적자생존 원리가 적용된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밖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선수들은 하나가 된다. 삼성과 넥센의 오키나와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 덕아웃 복도에서의 장면은 이를 잘 보여줬다.
삼성의 떠오르는 신인 구자욱은 친구인 한현희를 만나러 넥센 덕아웃을 찾았다. 구자욱과 재회한 한현희는 “선글라스, 글러브가 멋지다”라는 일상적인 말과 “요즘 아주 잘 나가더라”라는 안부를 전하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러나 ‘둘이 언제부터 친구였는지’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부터 상황은 오묘해졌다.
구자욱은 카메라를 향해 “제가 빠른 93년생 2월이고 현희가 93년생 6월이기 때문에 형 대접을 받아야 하죠”라고 말했다. 한현희는 인정할 수 없다는 듯 “친구예요 친구. 빠른 게 어딨습니까”라며 구자욱의 말에 대해 맞받아쳤다. 둘이 사이좋게(?) 말싸움을 하고 있는 찰나에 넥센 손승락이 복도에 나타났다.
구자욱은 손승락을 발견하자마자 반사적으로 모자를 벗으며 고개를 숙였다. 11년 위인 대구고 대 선배가 나타났기 때문. 손승락은 예의 바른 구자욱이 예뻐 보였는지 영상에 나와있듯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힘든 거 있음 말해라. 그리고 선글라스 글러브 필요한 야구 용품은 언제든지 지원해 줄게”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한현희는 부러운 듯 구자욱을 쳐다봤지만 이내 “내가 승락이 형 번호를 알기 때문에 언제든지 나한테 연락해라”라며 어깨를 폈다.
영상에는 담지 못했지만, 넥센과 삼성 선수들은 복도 한 켠에 모여 못다한 말들을 이어나갔다. 동병상련 때문일까. 선수들은 긴 스프링 기간동안 훈련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동료들과 함께 이겨내고 있었다.
[영상 - 구자욱 오묘한 삼각관계 ⓒSPOTV NEWS, 편집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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