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섭.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그 정도면 선발로는 더 이상 할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양창섭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양창섭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0피안타 4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11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선발이 일찍 승기를 내준 탓에 삼성은 무기력하게 패배를 떠안았다.

이번에도 5선발 적임자를 찾지 못한 삼성이다. 그동안 많은 투수들이 선발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어느 누구도 로테이션을 꿰차지 못했다. 양창섭, 이재희, 장필준, 허윤동, 최하늘 등 거쳐 간 투수만 5명이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양창섭은 덕수고 출신으로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데뷔 시즌 19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로 활약하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해도 가장 먼저 선발 기회를 받았는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양창섭.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삼성 라이온즈

사실상 양창섭에게 기회가 다시 돌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양창섭은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박 감독은 “4이닝 동안 10점 이상 줬다는 건 선발로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그러면서 "양창섭은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앞으로는 불펜 투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희망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오는 12일 상무에서 전역을 앞둔 최채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입대한 최채흥은 꾸준히 선발로 뛰었다. 2022년 퓨처스리그에서는 10경기 7승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고, 올해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06을 마크했다. 계속해서 선발로 뛰었던 만큼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전역 후에도 삼성 선발 투수로 나설 수 있다.

▲최채흥.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 ⓒ삼성 라이온즈

박 감독은 “최채흥이 제대하면 몸 상태를 확인해보려 한다. 이제 제대 날짜가 다가오고 있어서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내일(3일)도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하더라. 일단 우리 팀이 4선발까지는 잘 돌아가고 있다. 5선발만 잘해준다면, 충분히 순위 경쟁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최채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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