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파주, 박대현 기자 / 박진영 영상 기자] 골프장에서 열리는 'K팝 대축제'가 파주의 밤하늘을 환히 밝혔다.

올해 19회째를 맞은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가 3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 특설 무대에서 열렸다.

23년 전 관객 1520명으로 시작한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는 오늘날 평균 4만 명이 다녀가는 세계적인 한류 콘서트로 성장했다. 골프장 페어웨이를 무대와 객석으로 꾸미고 국내 최고 뮤지션이 공연을 펼치면서 거액의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무료 콘서트로 이름이 높다.

해외 K팝 애호가 사이서도 입소문을 탔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는 물론 미국과 남미, 유럽 등에서도 최대 3000명가량이 세계 유일의 골프장에서 열리는 자선 무료 콘서트를 보러 파주를 찾는다.

덕분에 주변 숙박업소, 음식점, 택시, 주유소 매출이 증가하는 등 파주시 지역 경제에도 적잖게 기여한다.

▲ 세계에서 유일하게 골프장에서 열리는 무료 자선 콘서트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가 3일 파주 밤하늘을 밝혔다. ⓒ 서원밸리 골프클럽
▲ 세계에서 유일하게 골프장에서 열리는 무료 자선 콘서트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가 3일 파주 밤하늘을 밝혔다. ⓒ 서원밸리 골프클럽

서원밸리 골프클럽을 보유한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은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 열쇳말은 나눔과 사랑"이라면서 "앞으로도 세계 최초 골프장 자선 콘서트의 정신을 이어 가고 싶다. 모든 관객이 단 하루라도 함께 사랑하고 나눌 수 있는 장(場)을 선물하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출연진이 화려했다.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라 출연료를 받지 않지만 무대에 오른 뮤지션은 온 힘을 다해 관중과 호흡했다.

펜타곤, AB6IX, 슈퍼주니어(이특·신동), 베리베리, 탄, 유나이트, 위클리, 빌리가 객석 흥을 돋웠다. 김연지, 백지영, 김원준, 하동균, 정동하, 김재환 등 가창력이 뛰어난 뮤지션도 열창으로 한여름 밤의 꿈 같은 공연을 선사했다. 

올해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는 트로트 공연을 확대해 중장년 관객까지 헤아렸다. 장민호, 박군, 진성, 김태연, 황우림이 세대를 초월한 신명과 진솔한 위로를 건넸다.

▲ 콘서트에 앞서 각양각색 이벤트가 방문객 발길을 붙들었다. ⓒ 서원밸리 골프클럽
▲ 콘서트에 앞서 각양각색 이벤트가 방문객 발길을 붙들었다. ⓒ 서원밸리 골프클럽

콘서트에 앞서 각양각색 이벤트 역시 방문객 발길을 붙들었다. 캘러웨이골프가 주관하는 클럽 체험 이벤트를 비롯해 유아 씨름대회, 윷놀이, 군악대 연주, 원마운트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지난해까지 누적 입장객 48만5000명을 기록한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는 올해 50만번째 입장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첫해 152만 원으로 시작한 자선금 역시 지난해까지 누적액 5억8300만 원을 기록, 올해 6억 원을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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