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이 더 기뻐한 부활포…‘1골 1도움’ 맹활약 히샤를리송, BBC 이주의 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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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동료가 부진을 털어내자 주장이 더 기뻐했다. 손흥민의 리더십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후 승승장구 중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4연승(1무)을 달리며 5경기 승점 13으로 2위를 탈환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5승, 15점)를 바짝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주장 손흥민의 행동이 화제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히샤를리송의 득점을 보니 내가 득점하는 것보다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히샤를리송은 이날 후반전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터트리며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최근 경기장 밖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히샤를리송이다. 히샤를리송은 자국 매체 ’글로부‘와 인터뷰에서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약 5개월간 힘들었다. 내 돈에 집착하던 사람들이 이제야 멀어졌다”라며 “지난 경기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는 경기력 때문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히샤를리송의 눈물은 큰 화제였다. 브라질은 9일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1차전에서 볼리비아에 5-1로 크게 이겼다. 당시 히샤를리송은 부진 끝에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널)와 교체됐고,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 외적인 부분의 스트레스가 컸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몇 개월간 내 돈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었다”라며 “나의 눈물은 경기력 때문이 아니었다”라고 토로했다.
부활을 다짐했다. 심리 치료도 병행할 계획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다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영국으로 돌아가면 심리 치료도 받을 것이다.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히샤를리송은 고백 후 첫 토트넘 경기에서 두 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는 환상적인 선수다”라며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균형이 필요하다. 그는 부담감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그의 활약에 만족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손흥민은 히샤를리송을 아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히샤를리송은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를 돕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지 고민했다. 불운이 겹쳐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손흥민은 경기 후 홈 팬들에게 인사를 건넬 때 히샤를리송이 주목을 받도록 도왔다. 비록 손흥민은 셰필드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히샤를리송이 득점하자 크게 기뻐했다. 교체되어 벤치에 있었던 손흥민은 토트넘의 골이 터지자 코너 플래그까지 달려 나와 세리머니에 참여하기도 했다.
감독의 신의 한 수가 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4시즌 시작 전 손흥민에 주장 완장을 맡겼다. 위고 요리스(36)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첫 비유럽인 주장이 된 손흥민이다. 부주장은 제임스 매디슨(26, 잉글랜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25, 아르헨티나)가 맡았다.
주장단이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번리전에서는 5골을 합작했다. 캡틴 손흥민은 시즌 첫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토트넘 골 잔치의 주역이 됐다. 부주장 매디슨은 팀에 세 번째 골을 안겼다. 제2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전 토트넘, 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라 불리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본머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중앙 수비수이자 부주장 로메로는 전반 막바지 역전골로 토트넘에 리드를 안겼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도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클루셉스키도 셰필드전 결승골을 기록하며 2골째를 올렸다. 히샤를리송은 2023-24시즌 마수걸이 골과 도움을 올리며 공격 포인트 2개를 쌓았다.
올 시즌 토트넘은 5경기에서 13골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팀 중 득점 3위를 기록 중이다. 선수 7명이 골맛을 봤다. 번리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3골)이 가장 높고 로메로, 클루셉스키, 매디슨이 2골씩 넣었다. 에메르송 로얄, 마타 파페 사르, 히샤를리송이 각 1골씩 보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약 3개월 만의 쾌거다. 토트넘은 지난 6월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소식을 알렸다. 선임 당시 기대와 함께 의문부호가 붙었던 지도자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빅리그 경험이 없었다. 2021년부터 2년간 셀틱을 이끈 것이 가장 뚜렷한 업적이었다. 2022-23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을 이끌고 3개 대회 우승(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스코틀랜드 FA컵, 리그컵)을 달성하며 유럽 축구계 주목을 받았다.
다만 부임 초기에는 기대보다 불안 요소가 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을 이끌기 전 2008년 그리스의 파나차이키 감독직이 유럽 경험의 전부였다. 호주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을 비롯해 일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지도하는 등 주로 아시아권에서 활동한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색안경을 끼고 봤다. 날카로운 분석을 자랑하는 베팅 업체들도 2023-24시즌 경질 1순위 감독으로 포스테코글루를 꼽기도 했다.
우려를 보기 좋게 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4연승을 달렸다. 영국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57년 만에 5경기에서 최고 승점(4승 1무 13점)을 기록하며 역사를 썼다.
공격과 수비 모두 만점에 가깝다. 토트넘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3골 5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까다로운 상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본머스 2연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비록 초반이지만,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다르다. 토트넘은 역동적이고 빠른 속도로 상대를 공략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토트넘은 다소 소극적이었다. 선수 움직임도 딱딱해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던 성향이 짙었다. 특히 밸런스가 무너지며 많은 실점을 내줬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63실점으로 최다 실점 6위를 기록했다.
확 달라진 토트넘 경기력에 현지 매체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현 토트넘 전술을 ‘앙제볼’ 철학이라고 표현했다.
히샤를리송은 고백 후 첫 토트넘 경기에서 두 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껏 기를 살려뒀다. 감독은 “그는 환상적인 선수다”라며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균형이 필요하다. 그는 부담감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그의 활약에 만족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때 히샤를리송에게 일침을 날렸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토트넘은 지난 30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카라바오컵 2라운드(64강)에서 풀럼에 승부차기(1-1, PSO 3-5) 끝에 패하며 탈락했다. 3번 키커로 나섰던 다빈손 산체스의 승부차기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이 뼈아팠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은 공을 너무 많이 빼앗겼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개선하기를 바란다”라며 반등을 촉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끝까지 히샤를리송을 믿었다. 손흥민도 함께 그의 반등을 돕고 있다. 히샤를리송은 셰필드전 홀로 두 골에 관여하며 보답했다.
영국 매체 ‘BBC’는 셰필드전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 히샤를리송을 이 주의 팀에 선정했다. 모하메드 살라와 앤디 로버트슨(이상 리버풀),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윌리엄 살리바(이상 아스널), 제레미 도쿠와 로드리, 카일 워커, 에데르송(이상 맨체스터 시티)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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