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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맛 아는 팀들이 ‘초보운전’ LG 따라오는데… 염경엽은 LG가 달라졌다 확신한다

작성일: 2023.09.22 06: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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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는 강한 전력과 달라진 팀 분위기를 앞세워 2위권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곽혜미 기자
▲ LG는 강한 전력과 달라진 팀 분위기를 앞세워 2위권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곽혜미 기자
▲ 6월 이후 정규시즌 1위를 내주지 않고 있는 LG ⓒ곽혜미 기자
▲ 6월 이후 정규시즌 1위를 내주지 않고 있는 LG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비록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도 없고, 한때 긴 암흑기를 거치기도 했지만, 근래 들어 LG가 리그에서 가장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팀이라는 데 이견을 제기하는 팀은 없다. 

꽤 오랜 시간이 걸쳐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좋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또 적시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돈을 쓰며 괜찮은 성과를 내고 있다. 성적에서도 이는 명확하게 드러난다. LG는 2020년 이후 21일까지 557경기에서 314승221패22무(.58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kt(.564), NC(.530), 키움(.512), 두산(.508), SSG(.500)를 앞서는 리그 1위 기록이다. 근래에는 항상 정상과 가까이 있었다.

하지만 팀의 궁극적인 목표인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우승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삼성 시절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류중일 감독, LG 프랜차이즈 출신의 류지현 감독을 차례로 영입하며 승부를 걸었으나 결국 마지막에 뭔가가 모자라곤 했다. 지난해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정규시즌 2위에 그쳤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업셋의 희생양이 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LG는 올해 대권 도전의 희망에 부풀러 있다. 시즌 초반부터 막바지에 이른 지금까지 꾸준히 1위를 지키며 2위권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인 4월을 제외하면 LG는 5월 20일 처음으로 리그 1위 자리에 올랐고, 이후 한 달 가량 고지전을 벌인 뒤 6월 28일 1위를 재탈환했다. 그 후로는 쭉 1위다. 21일 인천 SSG전에서 이기며 6연승을 기록, 2위 kt와 6.5경기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산술적으로만 보면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이미 90%를 훌쩍 넘겼다. 팀 객관적인 전력, 지금까지의 득실 마진, 그리고 남은 경기와 경기 차이를 고려하면 그렇다. 그럼에도 팬들은 물론 LG 선수단 및 프런트는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아직 경기가 19경기 남아 있는데다 쫓아오는 팀들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꼭 정규시즌에 뒤집지 못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 위협이 될 만한 팀들이 적지 않다. 지금 순위는 LG보다 떨어져 있어도, ‘완주’의 경험을 가진 팀들이다. 2위 kt는 2021년 통합우승팀, 3위 NC는 2020년 통합우승팀이다. 4위 두산의 가을 경험이야 말할 것도 없고, 5위 SSG도 지난해 통합우승팀이었다. 이들은 정규시즌 꼭대기를 끝까지 지켜본 경험이 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우위를 어떻게 이용할지 아는 팀들이었다. 만만치 않다.

▲ 염경엽 LG 감독은 쫓길 수록 더 공격적인 마인드를 주문한다 ⓒ곽혜미 기자
▲ 염경엽 LG 감독은 쫓길 수록 더 공격적인 마인드를 주문한다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85승 이상이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85승 이상이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곽혜미 기자

LG도 위협요소가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대한 말은 아끼면서도 ‘가을 1선발’에 대한 고민은 넌지시 드러내고 있다. 토종 에이스로 뽑히는 최원태의 부진 또한 선두 수성과 가을 드라마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젊은 필승조들이 분전하고는 있지만 구위적으로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 또한 변수가 된다. 그럴 때 이들을 이끌고 나가야 할 고우석 정우영은 아직 들쭉날쭉하다. 막강한 타선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 가을에 믿을 것은 방망이가 아닌 마운드다.

염 감독도 이를 안다. 1위를 지켜본 적이 없는 ‘초보 운전’ 팀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긍정적으로 남은 시즌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염 감독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을 하고 있다. 긍정과 공정이다”면서 “나의 최고의 적은 망설임이다. 망설임 없는 야구, 공격적인 야구, 긍정적인 야구를 해야 한다. 항상 이때가 되면 (LG가) 움츠려든다. 하지만 우리가 극복해 나가고 있다. 위기가 있는데 그걸 다 이겨내고 지금 가고 있다”고 선수단의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그런 측면에서 선수단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그런 부분을 내가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팀이 조금씩 힘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감독으로서도 느낀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간 실패의 경험도 많지만, 선수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다잡으며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 LG는 2위권의 추격을 전혀 허용하지 않으며 흔들림 없이 가고 있다. 125경기에서 76승을 했다. 최근 6연승 질주다. 이 페이스를 6~7경기만 더 가져갈 수 있어도 2위 팀들이 제풀에 포기하게 되어 있다. LG가 스스로의 힘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염 감독은 현재 상황에서 85~86승 정도만 하면 자력으로 우승 확정이 가능하다 보고 있다. 실제 LG가 86승을 기록할 경우 2위 kt는 남은 경기 전승을 해야 한다. 2위 kt보다 경기 수가 더 남은 3위 NC 또한 거의 전승이 필요하다. 남은 19경기에서 10승이면 100% 확률로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LG가 스스로의 힘만 믿는다면 무난하게 갈 수 있는 길이다.

▲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LG ⓒ곽혜미 기자
▲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LG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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