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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승률 꼴찌’ 랜딩기어 박살나는 SSG… 맥카티까지 시즌아웃, 더 떨어질 곳 남았나

작성일: 2023.09.25 16:5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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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사근 손상으로 최소 2주는 안정을 취해야 하는 커크 맥카티 ⓒ곽혜미 기자
▲ 복사근 손상으로 최소 2주는 안정을 취해야 하는 커크 맥카티 ⓒ곽혜미 기자
▲ SSG 유니폼을 입은 맥카티의 투구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SSG랜더스
▲ SSG 유니폼을 입은 맥카티의 투구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8월 이후 날개 없이 추락 중인 SSG가 비상착륙에 필요한 랜딩기어 하나를 또 잃었다. 외국인 에이스 커크 맥카티(28)가 결국 시즌아웃됐다. 현재 팀 상황을 고려하면 맥카티가 SSG를 위해 공을 던질 기회가 있을지도 알 수 없다.

SSG 구단 관계자는 25일 “금일 오전 맥카티 선수 진료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면서 “2주간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후 재활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구체적인 재활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2주간 안정이 필요한 수준이라면 적어도 10월 8일까지는 어떤 투구 활동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이후 복사근 상태를 보고 회복됐다는 판정을 받으면 그 다음부터 서서히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는 수순을 밟는다. 맥카티는 선발인 만큼 원래 보직대로 쓰려면 최소 한 번의 연습 등판은 필요하고, 그렇다면 정규시즌이 끝날 때가 된다.

맥카티는 지난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회까지는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을 시원시원하게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2회 수비 도중 우측 복사근 쪽에 통증을 느꼈다. 2회가 끝난 뒤 테이핑까지 하면서 통증을 줄여보려 했지만, 통증이 쉬이 사라지지 않아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SSG는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경기에 나선 오원석이 3회부터 호투하며 귀중한 승리를 낚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맥카티는 하루를 자고 난 뒤 상태를 다시 살피기로 했으나 24일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우려를 모았다. 정상적인 등판의 가능성은 사실상 이 시점에서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주말 관계로 25일 의료기관을 찾은 맥카티는 결국 복사근 손상이 발견되며 이탈이 확정됐다.

8월부터 뚜렷한 경기력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었던 SSG는 9월 들어 4승14패1무(.222)에 머물며 해당 기간 승률에서 압도적인 꼴찌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이자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SSG는 중반까지는 그럭저럭 잘 버티며 2위를 지켰지만, 8월 이후 그간 벌어놓은 것을 다 까먹으며 위기에 빠져 있다. 

▲ 맥카티의 이탈은 가뜩이나 불안한 SSG 마운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SSG랜더스
▲ 맥카티의 이탈은 가뜩이나 불안한 SSG 마운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SSG랜더스
▲ 맥카티의 내년 재계약 전선 또한 불안해졌다 ⓒSSG랜더스
▲ 맥카티의 내년 재계약 전선 또한 불안해졌다 ⓒSSG랜더스

선발, 불펜, 타격, 수비, 대체 자원, 벤치 전략 등 모든 측면에서 총체적 난국이라는 평가다. SSG는 9월 이후 가진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꼴찌다. 해당 기간 6점대 평균자책점을 가진 팀은 SSG가 유일하다. 9월 팀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680으로 리그 9위다. 이런 흐름 속에 벤치까지 같이 휩쓸려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자도 속출이다. 맥카티가 부상으로 빠지기 전 강진성도 복사근을 다쳐 올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대체 선발 자원 중 하나로 김원형 감독이 주목했던 조성훈은 8월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장기 이탈이 확정됐다. 간판 타자인 최정마저 허리 통증으로 24일 인천 롯데전 출전을 하지 못했다. 우주선의 온갖 곳에서 물이 새고 적색 비상등이 들어왔다. 누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닌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맥카티의 이탈은 뼈아프다. 현재 SSG는 시즌 막판 승부수로 선발 투수들의 4일 휴식 후 등판을 강행하고 있다. 30대 중반 투수들인 김광현과 로에니스 엘리아스도 예외가 없다. 국내 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이 익숙한 맥카티도 힘을 보태야 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은 그럴 수 없다. SSG는 불펜으로 돌렸던 오원석을 다시 선발로 꺼내 쓸 전망이다.

맥카티의 SSG 경력이 이어질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올해 숀 모리만도의 대체자 격으로 팀 유니폼을 입은 맥카티는 좋은 구위와 공격적인 승부를 앞세워 한때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하나로 각광받았다. 실제 전반기 13경기‧75이닝에서 거둔 성적은 7승3패 평균자책점 2.52로 최정상급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는 11경기에서 55이닝을 던지며 2승2패 평균자책점 4.58에 머물고 있다. 중간에는 전완근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거르기도 했다. 후반기 피안타율이 무려 0.309에 이르렀다. 김원형 SSG 감독은 “힘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고 진단하기도 했지만, 다시 부상으로 그 명제를 증명할 기회를 잃었다. 만약 SSG가 6위 혹은 7위로 밀리고 맥카티가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다면 2회 투구를 마치고 찡그린 표정으로 내려오는 그 모습이 마지막이 된다.

▲ 시즌 막판 대위기에 봉착한 SSG ⓒ곽혜미 기자
▲ 시즌 막판 대위기에 봉착한 SSG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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