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박세웅 KKKKKKKKK 완벽투+노시환 2타점' 숙적 日 2-0 완파…'중국 잡자!' 4연패 불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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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샤오싱(중국), 신원철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제압하고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할 가능성을 키웠다.
한국은 5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이제 6일 열리는 중국과 슈퍼라운드 2경기까지 잡아야 한다. 슈퍼라운드 2경기를 모두 이기면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금메달 도전을 이어 갈 수 있다.
# 선발 라인업
한국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박세웅이다.
첫 2경기에 모두 4번타자로 나왔던 강백호는 3일 태국전부터 6번으로 내려갔다. 이번 경기도 그대로다. 주전포수 김형준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박세웅과 호흡을 맞춘다. 선발 유격수는 김주원이 맡게 됐다.
일본 선발 라인업은 나카가와 히로키(2루수)-모치즈키 나오야(지명타자)-기타무라 쇼지(3루수)-사토 다쓰히코(좌익수)-마루야마 마사시(1루수)-사사가와 고헤이(우익수)-스즈키 세이후(중견수)-나카무라 진(유격수)-기나미 료(포수) 순서다. 선발투수 가요 슈이치로. 1995년생 오른손 투수다.
# 박세웅 이보다 잘할 수 있나…6이닝 9K 무실점 완벽했다
박세웅의 투구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었다. 한국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일본 타선이 살아날 수 없도록 꽉 눌러주면서 선취점을 뽑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했다. 박세웅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웅은 지난 2일 대만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투를 펼친 데 이어 이날도 무실점투를 펼치며 좋은 감을 이어 갔다.
1회초 시작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나카가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모치즈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나카가와가 2루를 훔쳐 1사 2루가 됐고, 기타무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 위기로 이어졌다. 시작부터 실점하면 경기가 꼬일 수도 있었는데, 다음 타자 사토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이때 1루수 문보경의 호수비가 빛났다. 2사 1, 3루에서는 마루야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박세웅 스스로 위기를 돌파했다. 박세웅은 2회와 3회 삼진 2개를 섞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4회초 선두타자 기타무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타선이 득점 지원을 못하는 상황에서 또 한번 위기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박세웅은 사토와 마루야마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일본이 분위기를 타지 못하게 막았다. 사사가와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기타무라를 끝까지 1루에 묶어둔 채 이닝을 매듭지었다.
5회초도 마찬가지. 박세웅은 선두타자 스즈키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다음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믿음직스러운 투구를 이어 갔다. 6회초 마지막 이닝에는 모치즈키와 기타무라를 연달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는 저력을 보여줬고, 마지막 타자 사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자신의 임무를 200% 완수한 박세웅은 7회초 수비를 앞두고 최지민에게 공을 넘겼다.
# '17득점' 타선 어디 갔나…시종일관 답답했던 고구마 타선
타선은 박세웅이 마운드에서 호투를 펼치는 동안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3일 치른 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장단 11안타를 터트리며 17-0 완승을 거뒀다. 태국 마운드의 높이가 매우 낮았다고는 하나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안타 맛을 보면서 국제대회에 나선 긴장감을 다 털어내고 슈퍼라운드를 맞이할 수 있을 듯했다.
그러나 일본 선발투수 가요를 전혀 무너뜨리지 못했다. 한두 차례 찾아온 기회에서는 가요를 몰아붙이기는커녕 스스로 밥상을 엎으면서 가요를 돕는 모양새가 됐다.
4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하면서 가요 상대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윤동희가 우전 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 기회로 연결했다. 다득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서 4번타자 노시환이 타석에 섰다. 못해도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는 타격을 펼쳐야 했는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계속된 1사 1, 3루 문보경 타석 때는 초구부터 작전이 나왔다. 1루주자 윤동희가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상대 배터리가 흔들리면 3루주자가 홈 쇄도까지 노리길 바랐을 텐데, 상대 포수가 침착하게 2루에 송구해 윤동희를 잡았다. 2사 3루로 순식간에 상황이 바뀌었고, 문보경이 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5회말도 마찬가지로 작전이 통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투수 왼쪽으로 굴러가는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트고, 다음 타자 김주원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김주원의 타구가 너무 투수 정면으로 가면서 선행주자 강백호가 2루에서 잡혔다. 김주원은 1루에서 살면서 1사 1루가 됐다. 이어 김형준과 김성윤이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번째 득점 기회마저 허무하게 놓쳤다.
# 김혜성 천금같은 2루타, 노시환 결승타 포함 2타점…'오승환 닮았네' 박영현 2이닝 SV
한국은 6회말 기다렸던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중견수 쪽으로 뻗어가는 2루타를 치면서 물꼬를 텄다. 최지훈이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윤동희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일본 선발투수 가요를 계속해서 압박했다. 1사 1, 3루에서 노시환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1-0으로 앞서 나갔다. 가요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결승타였다.
7회부터는 1점차를 지키는 야구를 했다. 2번째 투수로 나선 최지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흐름을 이어 갔고, 8회 등판한 박영현은 조별리그 때와 마찬가지로 두려움 없이 바로바로 승부하면서 일본 타자들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놨다. 선두타자 나카무라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면서 기선을 제압하더니 기나미까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빠르게 2아웃을 잡았다. 나카가와에게 좌월 2루타를 내주긴 했지만, 대타 시모가와 가즈야를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하면서 승리의 기운을 한국에 더 불어넣었다.
한국은 8회말 추가점을 뽑으면서 승리를 확실히 굳혔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볼넷으로 추루한 가운데 최지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윤동희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 2루가 된 뒤에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쳐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류중일 한국 감독은 9회초 마무리까지 박영현에게 맡겼다. 8회 투구 수가 10개에 불과했기 때문. 선두타자 기타무라가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흔들렸다. 기록은 유격수 실책이었으나 1루 수비가 완벽하지 않은 문보경의 포구에도 문제가 있었다. 다음 타자 사토까지 우전 안타로 내보내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이자 불펜에서 고우석이 몸을 풀었다. 마루야마가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선행주자 사토를 잡으면서 1사 1, 3루가 됐고, 사사가와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5일 낮경기 후 슈퍼라운드 순위
대만 1승 4득 0실
중국 1승 1득 0실
한국 1승 1패 2득 4실
일본 2패 0득 3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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